"장애인들은 다 없어져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장애인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장애인부모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얼마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낙태와 관련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가령 아이가 세상에 불구로서 태어난다든지 이런 불가피한 낙태는 용납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장애인단체들이 이 전 시장 캠프 사무실을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발언 사태는 이 전 시장의 대선 후보 자질문제로 불거졌지만, 뿌리 깊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이 전 시장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뿌리 깊어, 비장애인들이 하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이야기할 때는 모두 한숨을 쉬었지만, 여유있는 미소를 잃지 않으려 했다.

이런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우는 많은 단체 중 울산장애인부모회가 있다. 울산장애인부모회는 그간 다양한 투쟁을 통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왔다. 올해는 전국의 장애인단체들과 함께 구성한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의 투쟁으로 장애인교육법 제정에 성공하기도 했다.

여러 투쟁의 승리에도 이들에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교육하는 통합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이들에게 장애인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비장애인 부모와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정진금씨는 발당장애 자녀가 중학교 입학 후 교장선생님과 장애아 부모들과 면담에서 나눈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교장 선생님이 한) 말을 그대로 하면 ‘장애아동들이 애들에게 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선생들이 담임 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선생님들도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이 담임에게 아무런 요구를 해서는 안 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 캠프를 가는데, 같이 가면 일반 아이들 엄마가 가는 것을 좋아하겠냐. 주중에 가서 수업을 빼먹으니까 엄마들이 주말에 갈 수 있도록 건의를 하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을 할 때 같이 이야기를 나눈 다른 장애인부모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서다.

일상적인 차별 속에서도 장애인부모들은 통합교육을 왜 요구하는 것일까?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김미시씨의 이야기이다.

“(아이가) 발달장애 1급인데 지금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안 하거든요. 전에는 자해도 많이 하고 (장애가) 굉장히 심했어요. 어린이집에서 좋은 분을 만나 통합교육을 했죠. 애들하고 직접 부딪치지 않고, 한 쪽 구석에서라도 (다른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진짜 크더라고요. 말을 하기 시작하고, 행동도 교정되고, 아이들이 글씨를 쓰니까 글씨를 쓰게 되고, 책도 읽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을 선생님이 아무리 가르쳐도 제일 좋은 선생님은 또래 아이들이잖아요.”

  장애인 교육법은 3년간의 투쟁을 통해 얻은 성과다.

유치원부터 통합교육을 받은 김미시씨의 자녀는 특수한 경우다. 장애인 통합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 어린이집은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울산에는 단 한 개의 장애아 전담유치원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나마도 통합교육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애아들의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장애인부모들은 이야기한다.

“우리 애들 대부분이 유치원에서 쫓겨나요. 특수교사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안됐으니까. 초등학교 가서 수업시간에 앉아있는 그런 것들을 유치원에서 습득해야 하는데 배우지 못하고 그냥 망둥이 상태에서 가요. 그래서 예전에는 얘들을 잃어버리고 찾으러 가는 게 많았거든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올해 제정된 장애인교육법은 장애인의 유치원, 고등학교 의무 교육과 장애 영아교육과정 무상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강화되는 장애인의 교육이 단지 장애인에게만 필요한 것일까?

“(장애인들을) 도와주는 것도 물어보고 해야 하는데. 그 사람한테는 그게 불편할 수 있거든요. 교육이 중요하다는 게 (비장애인들은) 그런 교육을 안 받으니까..."

장애인들의 교육권이 점차 확대된다고 비장애인의 장애인의 편견이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전 시장의 말에) 굉장히 화가 났던 게, 장애아를 낙태를 시켜도 된다는 이야기가 내가 민감하지는 몰라도 장애인들은 다 없어져도 된다는 이야기로 들렸어요. 흔히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경시하는 풍토가 깔려 있으니까. 같은 사람으로 보는 게 아니고, 심하게 이야기하면 인간 이하로...”

비장애인의 장애인의 대한 편견에 한소현씨는 이야기한다.

“태어나면서 장애인인 것보다 후천적 장애가 더 많은데,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정문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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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 교육 , 장애인 ,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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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은

    좋네영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