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성희롱 비판 기자회견이 선거법 위반?

전국여성연대 소속 4명 연행, 선관위 “피켓과 현수막에 후보이름 들어가서”

정몽준 후보, MBC에 공식 사과...그러나 사태는 일파만파

정몽준 한나라당 동작을 후보가 인터뷰를 하던 MBC 기자를 성희롱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정몽준 후보는 MBC를 직접 방문해 해당 기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 사태를 진정시키려 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선관위와 경찰이 정몽준 후보의 성희롱 행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던 여성단체 회원들을 선거법 위반으로 현장에서 연행해 사태가 진정되기는커녕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연행된 4명의 회원들은 현재 동작경찰서에 구금된 상황이다.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 기자회견 방해에 '잡아가라' 부추기기까지

전국여성연대는 오늘(3일) 오후, 정몽준 후보 선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린이 성폭행 사건으로 민감한 시기에 국회의원 후보가 모범을 보이지 못할망정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작태를 보인 것은 후보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동작구 주민을 우롱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이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나선 것. 기자회견 참가자들에 따르면 기자회견 참가자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에워쌌으며, 기자회견을 5분 여 간 진행한 참가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막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의 신고로 기자회견에 도착한 경찰과 선관위는 처음에는 ‘불법 집회’를 연행의 이유로 밝혔다가 다시 ‘선거법 위반’이라고 번복하기도 했다. 또한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은 선관위와 경찰에게 현장 연행을 부추기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희롱 행위 비판 기자회견이 선거법 위반? 논란꺼리”

연행된 여성단체 회원들을 접견한 여연심 변호사는 “10명도 안 되는 사람들이 통상적인 기자회견을 한 것을 불법 집회로 볼 이유도 없고, 기자회견 내용을 선거법 위반으로 볼 것인지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여연심 변호사는 “선관위는 피켓과 현수막에 후보 이름과 당 이름이 들어갔다고 선거법 위반이라고 하는데 이는 무식한 해석”이라며 “당선과 낙선을 목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목적의식적 행위가 있을 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살펴야 하는 것인데 당선과 낙선이 아닌 성희롱 행위를 비판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가는 논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연행된 여성단체 회원들은 경찰의 무리한 연행과 선관위의 선거법 해석을 놓고 법적 대응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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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 정몽준 , 선거법 , 선관위 , 연행 , 전국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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