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되살린 새마을운동 망령

[기자의눈] 국가기록원 '새마을운동 기록과 현장' 서비스 시작

사상 유래 없다는 경제위기 시대, 한 온라인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은 25일부터 새마을운동에 관한 소장기록물을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서비스한다.

  나라기록포털 '새마을운동 기록과 현장' 메인 화면 [출처: 국가기록원]

주요 콘텐츠는 새마을운동 기록물이 774건이며, 정부 주도로 전개했던 1970년대와 민관이 공조하던 1980년대 기록물이 대다수다.

국가기록원은 "사상 유래가 없는 경제위기 한파 속에서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역경을 이겨냈던 성취와 감동의 역사를 전달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중점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라 밝혔다. 향후 새마을운동 콘텐츠를 모델로 국가 주요정책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정책수립, 교육현장 등 다방면에 유용하게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다시 홀연 나타난 새마을운동의 망령은 불안하기만 하다.

  '새마을노래' 악보
새마을운동은 1970년 4월 22일 박정희 대통령이 제창한 일종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다.

이 운동에 대한 다양한 기억의 편린은 많은 한국인에게 각인돼 있다. 한편에선 국가 성장의 원동력으로, 다른 한편에선 국가 발전의 강제 동원으로 그 평가도 엇갈린다. 어찌됐든 경제위기 때마다 각계에서 되살아나는 새마을운동은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그 생명력 또한 질기다. 이 운동은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돼 국제화 열풍도 일었다.

2009년 한국사회는 새벽종이 울리는 새아침이 밝으면 너도나도 일어나 부자마을 만드는 씩씩하고 명랑한 개인을 또다시 요구한다. 시도때도 없이 국민들보고 땀 흘리기를 강요했던 새마을운동은 새로운 사회관계를 고착시켜 큼직한 모순 덩어리로 남았을 뿐이다.

국가기록원의 새마을운동 개요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새마을운동은 민간안전망 사업, 지역활력화 사업 등 공공정책적 사업으로 자주 부활했다고 한다. 그러나 뭔가 허망하다. 모두 함께 골고루 잘 살아보자는 구호가 허망하지 않도록 꼼꼼이 따져보아야 한다. 우리에게 깊이 각인된 새마을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땀을 흘려라! / 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 노래로 듣고 ...
이등 객차에 / 불란서 시집을 읽는 / 소녀야 / 나는, 고운 / 네 손이 밉더라.

박정희의 저서 <국가와 혁명과 나>(1963)의 마지막 구절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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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 박정희 , 새마을운동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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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오오

    박정희가 시인이었던데다가 심지어 '작곡'까지 했구나... ㅋ
    그나저나 저 시 정말 압권이네. 파하하하

  • 균형자

    우리사회의 큰 모순은 한쪽으로 쏠림에 있다.대통령이 맘에 안들면 그의 공적도 탐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새마을운동은 우리국민들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업적이다. 흠을 잡을려면 옥엔들 흠이 없을까. 이만큼 잘살게 한 새마을운동의 본질을 망령되게 일컬어서는 안된다.

  • 선진국

    지금도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부러워하고 세계 석학들이 인정하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은 우리가 다듬고 보완하여 세계적으로파급해야할 가치높은 지역개발 운동인데 한심한자들의 망말로 얼룩지게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