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재벌 곳간에 흘러 넘치는 돈

금속, 9년 감사자료 분석 “쌓인 돈 47조원 고용안정기금으로”

금속노조가 2일 10대 재벌의 9년 치(20000년-2008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사내유보금, 이익잉여금, 현금성 자산 등 자본축적지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금속노조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10대 재벌은 2008년 사내유보금으로 약 17조2천억, 이익잉여금으로 145조5천억원을 갖고 있었고 당장 현금화할 현금성 자산도 47조6천억원이었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그룹은 2008년 사내유보금으로 2조1천억원, 이익잉여금으로 22조6천억원, 현금성 자산으로 8조5천억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10대 재벌의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은 2008년 약 20%인데 반해 인건비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10대 재벌과 현대차 상장기업의 지난 9년간 경영분석 결과는 ‘높은 임금이 기업경영을 어렵게 한다’는 논리가 허구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사내유보금을 단기간에 현금화하기 어려워도 10대 재벌과 현대차그룹은 누적된 이익잉여금과 현금성 자산의 일부를 고용안정, 상생협력, 사회연대를 위한 특별기금으로 출연하라”고 주장했다.

이상호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은 “분석결과는 이익잉여금 중 건물, 설비, 토지와 같은 부분을 뺀 현금화 시킬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따로 분류했기 때문에 10대 재벌들이 특별기금으로 출연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10대 재벌 감사보고서 분석 자료를 보면 재벌들이 정말 많은 돈을 곳간에 쌓아 놓은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동안 재벌의 책임에 대해 언론이 너무 등한시 한 것 아니냐”며 언론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상호 금속노조 정책연구원은 “10대 재벌 사내유보금과 현금성자산의 급격한 증가는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철회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상호 연구원은 “지난 20년간 10대 재벌의 경영성과는 노동자의 희생으로 가능했기 때문에 재벌들은 기금출연으로 보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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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안정 , 금속노조 , 10대 재벌 , 감사보고서 , 사내유보금 , 이익잉여금 , 현금성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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