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후보단일화 실패하면 북구재선 지원 못한다"

조승수 "15일까지 총투표.여론조사 마무리하자"

현대차지부는 13일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에 실패, 동시 입후보할 경우 4.29 울산북구 재선거와 관련해 모든 선거 지원을 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두 당이 후보를 등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의 내부 혼란을 종식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게 현대차지부가 밝힌 이유다.

현대차지부는 13일 오후 3시까지 후보단일화를 위한 총투표 방안을 확정할 것과 총투표가 무산될 경우 입후보 등록 마감일인 15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할 것을 민주노총울산본부와 민노당, 진보신당에 촉구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선거인명부 확정 등 실무 준비가 미흡해 13~14일 총투표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따로 후보등록을 한 다음 일주일 연기해 20~21일 총투표를 실시하자는 입장을 정하고 13일 오전 민주노총울산본부 운영위원회 안건으로 올렸다.

민주노총울산본부 운영위원회는 20~21일 총투표 실시 안과 현대차지부의 입장이 맞붙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후 3시40분께 휴회됐다.

김주철 민주노총울산본부장은 현대차지부 지도부와 만나 입장을 조율한 뒤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조승수 "조합원총투표 미룰 이유 없다"

한편 조승수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등록 마감기한인 15일까지 총투표와 여론조사가 마무리돼 15일 저녁 진보단일후보가 한나라당과 진검승부에 들어가길 바란다"며 "민주노총울산본부와 민노당이 비상한 상황에서 역사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승수 후보는 "조합원 명부만 확정되면 곧바로 투표가 가능하다고 들었고, 여론조사 역시 미룰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12일 오전 김창현, 조승수 두 예비후보의 만남에 이어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비정규직 여론조사 샘플 수를 300명으로 할 건지 500명으로 할 건지, 지지율 합산을 한나라당 대비 경쟁력으로 할지 단순 지지율로 할 건지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두 당은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서는 추첨을 통해서라도 합의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후보등록 이후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은 적전분열의 늪에 빠지는 것이라며 양당 긴급 대표회동을 하자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의 12일 제안에 대해 민노당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이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