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출간된 이래 1991년과 2001년 두 차례 개정판이 나왔지만 전체가 손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원본과 저자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출판한 곳도 '도서출판 돌베개'에서 판권을 넘겨받은 '아름다운 전태일'로 바뀌었다. '아름다운 전태일'은 (사)전태일기념사업회 출판사업부다.
![]() |
▲ 기자간담회에 나온 장기표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이소선 여사 |
새로 나온 <전태일 평전>은 전태일의 '죽음' 대신 전태일의 '삶'과 '사랑'에 더 무게를 두려 노력했다. 장기표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신판 출간을 기념해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인간 전태일은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전태일의 인간적 성품이 부각되길 바랬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소선 여사는 "전태일 '열사'가 아닌 '동지'로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며, 누구라도 이제 다시는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군사독재 시절 탄압으로 처음 책이 나온지 8년이 지난 1991년 개정판에서야 이름을 밝힐 수 있었던 필자 조영래 변호사는 개정판 발간을 며칠 앞두고 폐암으로 타계했다.
![]() |
▲ <전태일 평전> 신판. 2009.4. 조영래/아름다운전태일/338쪽/1만3천원 |
구체적으론 3백 번 이상이나 거론되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30회 이하 정도로 대폭 줄였다. '투쟁과 죽음'이라는 제목이었던 5부도 '1970년 11월 13일'로 고쳤다. 일본식 문체도 7회 이상 교정으로 읽기 편하게 다듬었다.
오도엽 씨는 "전태일의 분신 장면을 전면에 내세워 죽음을 미화하고 과도한 주장을 한 점이 있었는데, 70년대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은 헤쳐나갈 방법 자체가 다르다"고 신판의 취지를 설명했다.
오랜 세월 '청소년 권장도서' 목록에 올라 있는만큼, 구입 대상의 70~80%가 청소년인 점도 고려했다. 오도엽 씨는 "청소년들이 '삶'보다 '죽음'에 주목하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하신 조영래 선생의 유지를 잇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새 평전 출간을 계기로 이후 전태일사상 연구발표회나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한 전태일 다시읽기 심포지움, 전태일거리 새단장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