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와 세쿼이아&킹스캐니언 국립공원 직원 600여 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과 인력 감축에 대응해 노동조합 결성을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정규직의 4분의 1을 잃었고, 과학자와 관리자들이 화장실 청소 등 기본 업무까지 도맡는 혼란이 이어졌다. 노조는 직원 권리 보호와 인력 확충을 위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이 정부의 업무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파업에 돌입하면서, 캐나다에서 여성을 주축으로 한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연방정부의 개입에 저항했다. 10년 만의 단체협상에 나선 승무원들은 물가 상승과 무급 노동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했고, 여론 역시 이들의 투쟁에 우호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이 여성 중심 직종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는 동시에, 항공산업 전반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LA 교사노조(UTLA)는 2019년 파업 준비 과정에서 ‘공익’을 중심으로 한 요구와 비폭력적 집단행동을 통해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는 방법을 구축했다. 이 과정은 신자유주의와 권위주의에 동시에 맞서는 노동운동 전략으로,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기반으로 한 ‘초과다수 조직화’와 구조적 조직 역량 강화를 중점에 두었다. 저자는 이 경험이 오늘날 극우 권위주의 확산에 맞서기 위한 노동운동 전반에 중요한 전략적 교훈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 아마존 배송 기사들이 전국적 파업을 통해 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장기 계약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두며 새로운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승리는 2017년부터 이어진 파업 문화와 강력한 노조 조직력 덕분으로, 미국·영국·독일 등 다른 국가의 소규모 시위형 파업과는 차별된다. 전문가들은 타국 노조들도 아마존과 맞서기 위해서는 자금과 인력을 과감히 투입하고, 대규모 파업으로 공급망을 실질적으로 흔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캐나다 승무원 1만여 명이 임금 인상과 사전 탑승 업무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하며 나흘간 벌인 파업이 잠정 합의로 종료됐다. 정부의 업무 복귀 명령과 파업 불법 판결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강경하게 맞섰으며, 이로 인해 2,7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수백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합의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에어캐나다는 정상 운영 복구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환경보호청(EPA), 재난관리청(FEMA), 이민서비스청 등 주요 기관의 노동자들과 체결한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폐기하며 40만 명 이상 연방노동자를 ‘무권리’ 상태로 만들었다. 노동조합은 법적 대응에만 의존하며 실질적인 조직적 저항에는 나서지 않았고, 전체 노동운동은 침묵하거나 미온적인 대응에 그쳤다. 현재 노동자들은 해고와 징계를 언제든 당할 수 있는 ‘상시 해고 가능’ 상태에 놓였으며, 연방노조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인근 보잉(Boeing) 공장에서 일하는 조립공과 기술자 등 3,200여 명의 조합원들이 임금과 은퇴 혜택의 불공정한 분배를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다. 회사는 평균 40%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동자들은 그 수치가 과장됐고 고임금자에게는 실질적 혜택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특히 임금 상승 속도(오토 프로그레션)의 개선과 지난 8년간 희생해온 장기 근속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 노동계급의 정치적 침묵은 종종 ‘탈정치화’로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신자유주의 이후의 사회 해체와 삶의 불안정성에 대한 분노와 상실감으로 읽어야 한다. 제러미 모리스(Jeremy Morris)의 신간 『러시아의 일상 정치: 분노에서 반란으로』는 시위나 조직화된 저항만이 아니라, 삶의 작은 실천 속에 스며든 정치성을 미시정치의 렌즈로 분석한다. 그는 러시아 시민들이 "미래를 빼앗겼다"는 좌절과 함께, 과거 소비에트 체제가 제공하던 공동체성과 목적의 상실을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는 단순한 향수가 아닌 신자유주의 질서에 대한 무언의 비판이라고 해석한다. 러시아는 고립된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세계 신자유주의의 극단이자 미래의 경고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러시아 정치에 대한 기존의 예외주의적 시각을 넘어서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라이언에어 자회사 Azul Handling 소속 수하물 노동자 3,000여 명이 8월 15일부터 스페인 12개 주요 공항에서 파업을 시작하며, 연말까지 매주 4일씩 반복 예정이다. 노조 FeSMC-UGT는 부당 징계, 의료 휴가 제한, 파트타임 시간 축소 등 열악한 노동 조건을 지적하며 협상 결렬에 따른 마지막 수단으로 파업을 선언했다. 스페인 관광산업의 핵심 공항을 겨냥한 이 파업은 여름 성수기 중단 사태를 야기할 수 있으며, 라이언에어는 고객 혼란과 재정 부담, 이미지 손상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틱톡 독일 지사는 콘텐츠 모더레이터 160명을 인공지능과 하청으로 대체하려 하며, 이에 맞서 베를린 노동자들은 독일 최초의 SNS 플랫폼 파업을 조직했다. 노조 Ver.di와 노동자들은 해고 중단, 집단협약 체결, 체류권 보장을 요구하며, 기업이 AI를 명분 삼아 노동권을 약화시키는 시도를 저지하고자 한다. 이번 파업은 테크 산업 전체가 주목하는 전례 없는 사례로, AI 도입과 글로벌 아웃소싱에 맞서 인간 노동의 존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