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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군요. 제가 비판한 대상의 주장들이 워낙 다양해서 제대로 이해를 못 하신 거 같은데, 저 역시 성매매 여성들을 완전히 비범죄하하지 않은 현재의 성매매 특별법이 전적으로 옳다하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온 라인 상에서 몇명이 토론하는 것 이외에 아예 조직화된 사람들이 있습니다.(예를 들면 한국 인권 뉴스) 그들의 주장을 보십시오. 제가 많은 부분 할당한 비판 대상은 그들과 같은 주장을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최 원님의 바램과는 달리 현재 구도는 금지주의/합법주의로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상식입니다. 저 역시 국가에 의한 제재와 경찰력에 의한 집행이 아니라 여성주의 단체들과 성매매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나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러나 원칙과 현실은 다릅니다. 님은 구조화된 범죄 영역에도 국가 운운하며 처음부터 자율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경찰력이 늘어 났나요? 원래의 임무 중 가장 기본적인 한 가지로 돌아 갈 뿐입니다. 국가의 통제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조건에서는 국가를 이용해야 될 때도 있는 거지요. 가령 이 법이 생겼으니 그나마 그들의 인권을 논의하는 공간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님께 안타까운 점은 역시 님도 지독히 관념적이라는 것입니다. 수 천년 동안 굳어 온 여성에 대한 극단적인 차별과 수 십년간 확대되어 온 여성의 성노리개적 상품화, 남성의 쾌락 도구화의 과정이 역사상 최초로 저지를 당하는 시점에서 '피해자' 규정이 이해가 안 간다는 것이 정말 답답할 따름입니다. 남성 구매자들이 성을 사는 것을 범죄로 생각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합니다. 피해자가 자율적인 시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님들 스스로 하는 얘기일 뿐 아무도 그렇게 희한한 구분을 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어느 여성 단체나 시민 단체에서도 그들을 창피해 하거나 한심한 존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민권을 보장받는 시민이어야 하나 그러하지 못 하고 있는 시민이기에 그 블랙홀 같은 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간/공간에서 그들은 시민권을 회복해야 하는 피해자라는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성매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아닌 압도적 대다수의 대한민국 겸업형 유흥업 종사 여성들이 150만에까지 이르르게 된 구조는 분명 타파되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현실을 잘 알면서도, 그리고 지금껏 그 잘난 주체들의 자율적 움직임도 그나마 언급이나마 하게 된 계기는 바로 이 법 시행을 계기로였습니다. 그 잘난 원칙 왜 지금까지는 누구도 언급조차 하지 못 했는지요? 성매매 특별법 내 반인권적 요소의 제거, 그리고 부유층 출입 업소의 제재 등을 향한 더욱 불편부당한 법 집행 등을 위해 적극 개입해야지 엉뚱한 태클은 걸지 맙시다. 한국 인권 뉴스와 같은 논조를 가지고 있는 합법화론자 혹은 성매매 특별법 반대론자들과 같은 이들이 님과 같은 입장보다는 훨씬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