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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관념 열심히 깨주시는 것은 괜찮습니다. 단 자신들의 권리들과 시민으로서의 존엄을 위해서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투쟁하고 있는 성노동자들의 관념과 이상도 깨주겠다는 주접은 떨지 말아주세요. 전 님이 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관념적, 사변적이라고 욕하기 시작했을 때, 심지어 그것이 '인신매매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말했을 때, 저는 더 이상 님하고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님은 단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님은 '성매매' 그 자체를 증오하기 때문에, 성매매에 남아 있으려고 하는 여성들까지도 증오하고 있습니다. 관념덩어리는 님입니다. 성매매를 이미 직접 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에는 성매매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지만(그리고 이분들은 도와야 합니다), 여전히 그곳에 남아 있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말이죠. 탈성매매해서 나가셨던 분들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시 돌아오는 경우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님도 잘알겠죠? 성매매를 직접 하고 있는 성노동자들은 단지 성매매를 그만둘 것인가 말것인가가 유.일.한. 자신들의 삶의 질문이 아닙니다. 이분들도 살아가는 분들이고, 이러저러한 삶의 문제들, 고민들이 있는 분들이예요. 그러기 때문에 남아 있기로 결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이분들이 남아 있는 동안 자신들을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 단결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이 잘못이죠? 님의 관념덩어리 머리속에서는 '성매매는 나쁜 거야' 라는 말 한마디만 웽웽거리며 울리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성매매를 이미 직접 하시는 분들께는 그 문제보다 중요한 문제들도 있어요. 성매매 나쁜 것 알면서도 사회가 그곳으로 몰아넣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로, 또 다른 이유로 지속하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분들은 '나쁜 짓'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싸울 권리도 인정될 수 없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저러한 집단적 행동을 할 권리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님의 주장이죠? 그러니 전 님과 할말이 없습니다. 저는 님을 동지로 생각하지 않아요. 이러저러한 경로로 딸들을 사창가로 내몰면서 성매매는 절대 도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아버지의 신성한 법을 위해 싸우고 있는 보수 꼴 반동 위선자로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