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cham
English
참세상소개
후원하기
광고안내
겨울잠프로
진보네트워크
진보블로그
진보 RSS
참세상 RSS
로그인
|
참새가입
|
비밀번호를 잊으셨다고요?
기사검색
홈
전체기사
노동
사회
정치
경제
국제·한반도
문화
만평/판화
포토
참세상TV
논설논평
칼럼·주장
연재
집중이슈
이름
비밀번호
내용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짧게 단답형으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솔직히 님 같은 사람 하나 때문에 상식 수준의 얘기 풀어 쓰려니 정말 짜증나는 게 사실입니다. 원래 이게 아닌데 좀 알아 들으라고 급하지만 좀 길게 썼습니다. 정리해서 썼다간 또 무슨 곡해를 일삼을지 걱정되서요... 한 가지 경고하는데, 바보가 아닌 다음에는 그녀들의 인권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정 반대의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걸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정도의 글을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거 아니면 다 무시하는 거야'라는 식으로 문제의 본질을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키지 말기를 바랍니다. 누누히 강조하지만 난 그대의 방안이 현실적으로는 그녀들을 성매매와 인신 매매의 굴레에 묶여 두게 하고 확대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 온다고 각종 실제 자료와 현실에 근거하여 반박해 왔지만 그대는 그에 대한 반박은 없고 그저 인신 공격밖에 없었다는 것만 알아 두길 바랍니다. 정태적이라고 한 의미는요, 시간을 멈추게 해서 지금 있는 여성들 구출 작전이 아니라는 의미랍니다. 멋대로 해석해서 광분하기는... 난 그대를 보면서 측은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모 아니면 도…나 아니면 적…게다가 말꼬리 잡기와 하지도 않은 이야기로 거품 물기, 전체 맥락 이해 못 하기, 독해 능력 부족 등으로 점철된 그대의 핏대세우기에 불과한 관념의 장광설은 도대체 어떻게 교정이 가능할까요? 여기 아는 분의 친구 중에 비이슬람적인 파키스탄인 좌파 활동가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그는 영국의 인도-파키스탄 식민 지배 시대를 높게 평가합니다. 영국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자기네 조국은 전근대적 봉건 지배 하에서 그 어떤 사회 경제적 인프라와 형식적 민주주의 제도조차 갖추지 못 한 채, 전 국민이 절대 빈곤에 허덕였을 거라고 하면서 식민지 지배의 장점(?)을 강조하더군요. 이런 논리는 한국에서도 식민지 근대화론 운운하는 주장이 있어 익숙하겠네요.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식민지 지배를 옹호해야 하는 걸까요? 미국 남북 전쟁 시에 남부 주의 노예들 중 상당수는 노예 해방 선언이 오히려 두려웠어요. 주인이 하라는 대로 해 왔던 일 외에는 익숙하지 않았던 그들은 해방 되면 굶어 죽는 줄 알았죠. 그래서 아주 자주 노예주들과 함께 북군에 대항해 노예 해방에 반대하여 싸우기도 했었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장의 생존권을 위협받는 노예 스스로가 저항했다고 해서 노예 해방이 반동적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누차 강조했다시피, 그리고 글에서도 밝혔듯이, 난 모든 핍박박고 억압받는 이들의 단결과 저항과 투쟁을 지지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노동자라 할지라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산업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시위하는 것을 무조건 지지할 수 없듯이, 때론 착취와 억압과 차별과 폭력에 대한 저항의 주 타격 방향을 노동자 자신이 혼동할 때 혹은 의도적으로 회피할 때 전술적으로 우회하거나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답니다. 그대는 입으로는 성매매를 반대한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성매매도 노동이기에 유지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글의 여러 군데에서 느껴집니다. 만일 그렇다면 난 지금까지 그대와 헛논쟁을 해 온 셈이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대의 주장은 근본적으로 그 일부 그룹(한국 인권 뉴스)와 크게 다를 게 없게 되는데 내가 본 글에서 썼다시피 난 그런 부류들과는 적대점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성매매는 그냥 ‘나쁜 게’ 아닙니다. 성매매는 성폭력의 가장 최정점에 있는 것으로 화폐로 여성을 강간하는 극단적인 폭력 행위입니다. 가부장성, 억압, 차별, 착취, 폭력 등 가장 복합적으로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사회 현상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성매매는 돈과 폭력으로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는 가장 비인간적인 형태의 인간 매매행위입니다. 성이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자유로운 소통의 방식이 될 수 있어야지 교환 가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진보주의자라 자처하는 이들의 기본 자세여야 합니다. 남성 성욕이 그렇게 대단한 거라면 왜 남성은 스스로를 팔아 욕심을 채우지 않고 여성을 찾는 건지에 대해서만 의문을 가지더라도 님의 관념은 많이 변하리라 생각합니다. 왜 압도적 다수의 성매매는 남성이 여성을 사는 형태인지, 그것도 왜 우리 인구보다 더 큰 서구 국가에서는 만 단위도 안 되는 여성이 종사하고 있는데, 그보다 인구 수도 적은 우리 나라에서는 150만이나 종사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조금이라도 했다면 성매매 문제를 노동 운운하며 광분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구매자가 범죄자가 되는데 판매자는 피해자가 되는 이치를 깨닫지 못 하면서 무슨 성매매 여성 노동 운동 운운합니까? 도대체 그대는 그들의 무엇을 위해 싸우자는 겁니까? 무엇을 지켜야 하고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에 대해 기초조차 알지 못 하는데? 합법화된 국가에서의 상황을 한 번 살펴 봅시다. 수 차례 반복하지만 성매매 합법화 이후 부정적 영향들이 더욱 확대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각종 보고서를 통해 잘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성매매 사업은 기업화 되고 업주는 폭리를 남기며, 둘째, 합법화된 상태에서 성매매는 당사자간의 계약관계라는 전제 하에 당당한 소비행위로 사회인식이 변하게 되며, 셋째, 성매매의 폭력적 성격에 대한 논의는 소수의견으로 축소되며, 넷째, 국제적 인신매매가 가속화되고, 외국인 성매매여성에 대한 착취가 강화되며, 다섯째, 성매매가 합법화 되면서 ‘선택’에 의한 성매매 행위가 되므로, 성매매 피해여성에 대한 사회적 혐오감과 적개심, 비난이 심화되어 이 여성들을 사회로부터 더욱 배제, 소외시키는 결과를 가져 와 성매매의 축소와 시민권, 여성 해방 따위는커녕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 오고 말았습니다. 집결지 성매매가 아닌 경우에는 합법으로 인정한 국가들의 경우에도 역시 그녀들의 인권을 보호하지 못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에서의 상황을 볼까요? 집창촌 형태가 아닌 성매매가 성 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내 이야기를 전혀 엉뚱하게 받아들이고 있던데 이번에는 좀 알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현재 성 산업의 주된 형태는 집창촌 형태가 아닙니다. 몇몇의 일탈 행위가 아닌 공식적 대규모적 남성 기업 접대 문화, 집단적 남성 놀이/유흥 문화를 위한 구조적 도구화된, 전 세계에서 한 두 나라에만 존재한다는 한국의 성 산업의 특징상 다양한 겸업형 성매매 형태가 압도적인데, 이러한 형태는 인터넷 등을 통한 성매매 알선 형태와 더불어 이미 성매매 여성들의 집단적 이익을 보호할 수 없을 만큼 파편화되어 있고 개인화되어 있다는 건 상식입니다. 그대가 그렇게 집착하는 해외의 성노동자 운동은 집창촌 성매매 노동자들의 운동이에요. 이 부분이 내가 그대에게 관념적이라고 한 이유이기도 한데 성노동자 노동조합이 완벽하게 업주들과 폭력조직, 비합법 경제 부문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다고 공상을 한다고 해도 집결지 성매매가 아닌 다음에는 성노동자 노동조합은 여타 형태의 대부분의 성매매 과정에서 성구매자 남성들로부터의 보호를 받지 못 한다는 것을 잘 알아 두세요. 이건 우리만의 경험이 아니랍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데, 남성 성욕 중심 사회에서 대규모적으로 공식적으로 구조화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왔던 한국형 성매매산업 구조는 마약, 무기 밀매 등의 고유한 사업을 하지 못 하는 한국의 폭력 범죄 조직의 유일무이한 이익을 내는 장소로 보장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이들로부터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냥 그대 머리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세계 어느 성 산업 중에 그런 경우가 있는지 좀 알려 주세요. 얼렁뚱땅 넘어 가지 말기를 부탁하는 것은 이 과정이 업주의 이익과 같이 가든 말든 아니면 조건의 향상이 이루진 경우가 있든 말든 분명 성매매 축소를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가 너와 내가 합의한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에 입각해 대답을 해 주세요. 그리고, 누차 강조하지만 지금과 같은 법적 구조적 남성 성욕 중심적 인식 상황이 일정 정도 이상 타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탈 성매매와 성매매 축소는 일어 날 수 없으며, 설사 여성들이 자율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주어진다 할지라도 희망자의 탈 성매매 자체는 물론이고 탈 성매매를 원하는 여성들도 자발적으로 나오기를 꺼려 할 것이며, 진입자들이 훨씬 늘어 날 것임은 예외가 없는 타국의 예에서도 우리의 상식으로도 너무나 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만일 성매매도 하나의 노동 형태이고 사회 내에서 인정 받아야 하는 직업이다라고 그대가 주장한다면, 지금까지 지겹도록 반복해 왔던 성매매 축소는 그대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일 테니 그대의 공상은 공상 자체로는 일정 정도 의미가 있을 테지만, 만일 그런 의도가 아니라 나와 같은 지향을 가지고 있다면 그대의 주장은 허황된 관념과 지적 만용에 불과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이건 인신 공격이 아니에요. 현실화될 수 없다는 걸 깨우쳐 주는 게 인신 공격은 아니죠. 그대처럼 그야말로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성격이 어떻네 보수 꼴통이네 하며 인신 공격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당연히 국가는 여성의 인권 차원에서 특별법을 시행하고 있는 게 아니죠. 누구나 다 아는 얘기 혼자 아는 것처럼 쓰셨더군요. 과거에 근대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라 여겼던 성매매 산업이 21세기에는 도리어 지나치게 비대해져 이 낭비적이고 비생산적인 영역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제 활동에 저해가 되자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에 불과한 것이죠. (뭐? 동북아 허브 구상 속에서 보이는 인권 침해만 막기 위한 집창촌 단속이라고?? 소설을 써라 소설을) 하지만 미시적 차원에서는 분명 여성단체들에 의한 혹은 여성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어떠한 의도에서든 국가가 일단은 진일보한 숨통을 터 준 것은 분명합니다. 자꾸 이런 부분을 가지고 국가나 경찰과 단속에 의존한다는 식으로 몰아 부치는데 제발 광분하지 말고 맥락 좀 파악하시기를 빌 뿐입니다. 과연 특별법 없이 님이 그렇게 이상적으로 제시하시는 방안들의 기초조차 생각한 적이 있었는지 나는 궁금합니다. 던져 준 먹이에 흥분하지 않고 이전부터 그런 생각조차 해 본 적 있냐는 말입니다. 이전 윤락행위 방지법 하에서도 역시 성매매는 불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그 어떤 성구매자나 성매매 업주들 중에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약간의 규제만 있었을 뿐 합법화된 상황이나 마찬가지었지요. 여성들 역시 스스로의 조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대가 공상하는 권리가 법적으로 보장되고 국가가 나섰을 때 지금과 달라질 게 무엇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무런 토대가 변하지 않았는데, 그리고 그에 기반한 의식이 그대로인데 법적인 근거만 더 보태 줄 뿐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아니 더 확대될 현실 전혀 안 보이시나요? 성매매 여성들은 합법 하에서든 비합법 하에서든 통제되지 않은 구매자와의 성의 특성 상 각종 질병과 임신의 공포 속에 시달릴 수 밖에 없으며, 정신적 고통 속에 살고 있음은 우리 모두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의료 혜택을 받는다는 몇몇 국가에서도 상황은 같습니다. 도리어 병이 발각되어 상품 가치가 없어져 퇴출될 공포에 더 시달릴 뿐이죠. 왜냐하면 다른 대안을 곧바로 찾을 수 없을 만큼 제대로 된 노동 개념이 사라졌기 때문에 퇴출은 공포 그 자체이죠. 님 이야기로 하자면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이죠. (그래서 또 다른 외국이나 변두리 주변 지역에서 비합법 구조로 흘러 들어 가기도 합니다.) 또한 성매매 여성들이 자신의 성을 팔 수 있는 생물학적 시간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업주의 방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나오지 못 하거나 나와도 제대로 된 노동을 하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 부적응 양상을 보이는 것도 잘 아실 것입니다. 나오지 못 하는 여성은 평생 사회의 밑바닥을 맴돌며 나이 많은 여성을 좋아하는 변태 성욕자들을 찾아 전국을 헤매며 돈을 벌다 생을 마감하지요. 님은 성매매 여성들이 조금 더 합법적으로 더 오래 이렇게 되길 바랍니까? 마치 그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는 양 입으로는 떠벌이면서 실제로는 궁극적으로 정 반대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는 그대의 초현실적 상상력이 조금이라도 깨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한 여성의 성기를 파는 일을 마약을 팔고 사는 행위에 빗댈 수 있는 그대의 반인간적 시장주의적 사고 방식에도 큰 반성이 있기를 빕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무리 좋은 상상력이라도 현실에서의 자료들을 보고 그 나래를 펼치든지 말든지 하십시오. 나 역시 논의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려고 하지 않고 알지도 못 하는 그대의 투정에 더 이상 시간 뺏길 이유를 못 찾겠습니다. 안타깝지만 난 그대와 같은 인신매매 옹호자들을 동지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가가 던져 준 계기를 활용하여 남성 성욕 중심 사회가 만들어 놓은 수많은 인간 사냥 덫들과 고리들을 끊어 놓은 뒤에 가서도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기 힘든 사안을 얄팍한 지식만으로 강변하는 걸 넘어 아예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국가 기구 법 절대주의자라든가 여성 생존권과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의 주객이 전도된 덮어씌우기와 궤변에 슬픔마저 몰려 옵니다. 주변에 님처럼 상상력이 뛰어난 분들 외에 일반 여성들에게 님의 주장 한 번 보여 주십시오. 분노하면서 대한민국의 현실을 모르는 남성 급진 관념론자들만 할 수 있는 소설에 불과하다는 주장 웬만한 사람들이면 다 이야기 하더군요. 제발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것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다시 한 번 실사와 자료들을 통해 깨우치실 수 있도록 멀리서마나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