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노동사회단체, '반세계화 전국 횡단' 진행

11월 아펙과 12월 홍콩 투쟁 조직 위한 일본 민중들 2차 '전국 횡단 투쟁' 진행

도마츠가츠노리  / 2005년10월19일 14시17분

일본에서는 오는 11월 부산 APEC 회의와, 12월 WTO 홍콩각료회의에 맞춰 WTO/FTA에 대항하는 '전국연쇄행동'을 실시, 한국의 민주노총과 농민 대표(전농)들과 함께 일본 열도 횡단을 진행됐다.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부산APEC회의(11월)와 홍콩WTO각료회의(12월)의 일정이 점점 가까워지고있다. 이 회의에 대항해 일본국에서는 '이의있음! 일한자유무역협정'캠페인과 '탈WTO풀뿌리캠페인실행위원회'가 제안하여, '홍콩,부산을 향하여, WTO/FTA에 대항하는 전국연쇄행동'이 9월(제1차)~10월(제2차)에 걸쳐서 기획되었다. 이 전국연쇄행동은 일본열도를 횡단하는 것으로, 전국14개도시에서 이루어졌으며, 약 650명의 노동자,농민,학생,시민이 참가하였다.

특히 이번 WTO/FTA에 대항하는 전국연쇄행동에는 민주노총과 전농 등 한국 참가자들도 함께했다. 이번 전국연쇄행동에는 세계화가 초래하는 여러가지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일본국내에서 WTO/APEC에 대한 대항의지를 높이고, 또한 일본국내에서의 반세계화 운동의 연대운동을 구축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였다.

연쇄행동, 제1차는 민주노총 대표를 맞이하여

제1차 전국연쇄행동에는 한국의 민주노총 대표로 조준호 동지(당시 반세계화특위장)를 맞아 진행됐다. 조준호 동지는 일본에서 매우 유명하다. 왜냐하면, 작년11월, 도쿄 외무성에서 이루어진 일한자유무역협정(FTA)제6차교섭이 당시, 한국에서 90명이 넘는 한일FTA저지한국민중투쟁단이 일본을 방문하였고, 일본측 주최단체들과 함께 외무성 앞에서 반대행동을 조직하였을때, 조준호동지가 한국측 투쟁단의 단장으로서 가장 앞에서 열심히 투쟁하였기 때문이다.

조준호 동지는 9월6일부터 15일까지, 센다이-이와키-가나카와-도쿄-나고야-교토-오사카-히로시마-후쿠오카의 전국9개 도시를 정렬적으로 순회하였고, 약 400명이 넘는 참가자들과 'WTO와 FTA는 야쿠자와 똑같다!', '이론과 경험을 가진 일본의 노동운동과 행동력있는 한국의 노동운동이 결합하여, 아시아에서 모범이 되는 국제연대운동을 만들어 가자!'라고 힘차게 외쳤다. 한국인들의 투쟁에 일본 참가자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제2차 연쇄행동은 전농대표를 맞이하여

또한 제2차 전국연쇄행동은, 한국 농민(전농)대표로 이상정 동지를 맞이하여, 10월7일부터 13일까지, 나가노-니이가타-미야자와-아키타-하나마치의 5개도시를 순회하며 이루어졌다. 이상정 동지는 전국농민총연맹 충북도연맹사무처장으로, 양계업을 경영하는 활동가이며, 이번이 첫 일본방문이었다.

이상정 동지는 각 지의 집회에서 부산에서 10만의 대규모집회로 WTO와 FTA분쇄투쟁이 계획되고 있으며, 홍콩에도 WTO각료회담을 저지하기 위하여 1500명 이상의 한국 농민이 참가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등 한국 노동사회단체들의 반세계화 투쟁계획을 상세히 보고해 주어 일본측의 투쟁준비에도 많은 자극을 주었다.

또한 신자유주의시대를 맞이하여 '전세계의 농민과 노동자가 연대하여, 신자유주의를 타도하자!'라며 국제민중연대투쟁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지금까지의 일-한민중연대운동은 한국노동운동과의 교류가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하지만, 이번에 전농의 대표를 맞이하여 일-한농민대표가 각 지에서 교류를 가지게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전국연쇄행동은 일-한간의 민중연대 및 교류 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한 페이지를 개척한 의미있는 기획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한연대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자!

한국의 민주노총과 전농 대표들과 함께 기획했던 이번 전국연쇄행동이 오랜 일-한연대운동의 경험이 축적되어 이루어진 성과이다. 80년대말과 90년대초, 소련,동유럽 사회주의정권이 붕괴 이후, 아메리카제국주의를 중심으로 한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전세계에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 속에서 반세계화는 새로운 정치적 이슈, 의제로 부상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여 일-한투자협정과 일-한FTA반대행동 등 일-한 민중연대운동은 여러 차례 공동행동을 기획해 왔다. 특히 2004년 1월 인도 뭄바이 세계사회포럼회 당시에는 일본과 한국참가단체간의 공동주최로 반전-반세계화를 외친 회의와 집회가 이루어졌으며, 6월 서울에서는 다보스회의 동아시아 포럼 개최에 반대하며 6월 서울 행동을 기획하였고, 11월에는 일-한FTA협상반대를 위한 한-일민중공동행동 등 2004년 1년 내내 연속적인 일-한공동행동이 이루어진 것은 커다란 성과이다.

이번 전국연쇄행동은, 이러한 일-한간의 신뢰관계 위에서 구축된 기획이었으며, 특히 전국각지를 순회하며 세계화가 가져올 악영향에 대해서 일-한양국의 노동자, 농민이 대화하고 교류를 확대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국연쇄행동에 한국에서 대표를 파견해준 민주노총, 전농의 동지들, '신자유주의세계화반대 민중행동'(민중행동),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APEC반대 국민행동', '전국민중연대'와 자유무역협정WTO반대국민행동(KoPA) 등의 동지들에게 마음으로 부터 감사와 뜨거운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 일본에서 부산APEC、홍콩WTO 반대를 향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11월, 12월 부산과 홍콩현지에서 다시 만나고, 함께 투쟁하자! 투쟁!

[번역] - 이영채 동경대
참새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세상 편집국이 생산한 모든 콘텐츠에 태그를 달 수 있습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잘 드러내줄 수 있는 단어, 또는 내용중 중요한 단어들을 골라서 붙여주세요.
태그: WTO / 아펙 / 일본 / FTA
태그를 한개 입력할 때마다 엔터키를 누르면 새로운 입력창이 나옵니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재도약에 힘을 보태주세요

덧글 쓰기

www.labornetjp.org
asdf
2005.10.20 16:53
조준호, 관광은 잘하고 다니는구나...
기아현장
2005.12.15 16:48

덧붙임

이 글은 'WTO/FTA에 대항하는 전국연쇄행동 사무국'에서 활동하는 도마츠가츠노리님이 보내주신 글입니다. 전국연쇄행동의 전체내용은 '레이버네트 일본'의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십시요.

관련사이트

레이버네트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