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미주'를 위해 대안을 만드는 포럼을"

라틴아메리카에서 WTO 홍콩각료회의로 : 11월 아르헨티나 민중정상회의

마이떼 야노스  / 2005년07월04일 10시18분

WTO 6차 각료회의 바로 한 달 전 OAS(유엔산하 미주기구)은 4차 미주 정상회담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근교 휴양도시인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1994년 미국 마이애미(Miami)에서 처음 열렸고 쿠바를 제외한 전 미주 대통령이 모이는 회의이며, 공식 사이트인 http://www.summit-americas.org에서 언급하고 있듯 “마이애미 정상회담서 제기된 가장 중요한 제안 중 하나는 전미자유무역지대(Free Trade Area of the Americas : FTAA)를 창설하기로 한 것”이었다.

2차 정상회담은 1998년 칠레 산디에고에서 열렸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주사회동맹(Hemispheric Social Alliance)은 민중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공식정상회담에 저항했다. 민중정상회담의 가장 핵심의제는 자유무역에 대한 대안을 토론하는 것이었다.

2001년 세상은 새로운 지구적 운동에 관한 토론을 시작했다. 씨애틀 이후 2001년 퀘벡은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지구적인 투쟁의 또 다른 상징이 되었다. 퀘백에서 3차 미주정상회담에 대항하는 대중 시위가 열렸다. 정상회담은 도시 내 높은 지역에서 개최되었는데, 이 때 공식 참가자들과 민중들 간 접촉을 막기 위해 둘러쳐진 벽 바깥에서 수만 명이 시위를 진행했다. 또한 민중정상회담에 개최되었는데, 이를 통해 미주지역의 여러 단체와 네트워크들 간 연계가 강화되었으며, 미주사회동맹에 점차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기 시작했다.

올해 아르헨티나에서는 다른 정치적 맥락을 가진 새로운 미주정상회담이 열린다. 아무리 FTAA가 곤경에 빠져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미주대륙에서의 새로운 제국주의 전략인 FTA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상회담에 모인 대통령들은 여전이 자유무역을 핵심 이슈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주사회동맹과 FTAA반대 대륙캠페인(Continental Campaign against FTAA)은 아르헨티나 내 조직들과 3차 민중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민중정상회담에서는 우리의 저항을 강화하고 우리가 바라는 ‘다른 미주’를 가능하게 하는 굳건한 대안을 만드는 데로 나아가기 위한 포럼이 개최될 것이다.

민중정상회담에서는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참가조직들이 스스로 개최하는 워크샾들과 몇 개의 중앙 행사와 총회들이 개최될 예정이다. 그 4개 축은 “자유무역에 저항하는 민중적 통합”, “외채 지불 반대, 민중이 진정한 채권자임을 인식”, “군사화와 전쟁 반대, 주권과 자기 결정권을 강화”, “가난과 배제에 저항, 직업과 부의 재분배”이다.

회의는 사회, 문화, 종교, 인권단체들, 사회운동들 그리고 정치조직 모두에게 열려있다. 민중정상회담 동안 ‘공교육을 방어하는 대륙포럼’ 등 주제별 포럼도 열린다. 조만간 스스로 운영하는 워크샾의 등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차 민중정상회담은 6월 초 마르델플라타에서 현지 민중에게 정상회담을 소개하고 그들이 결합할 수 있도록 고무하고 상업언론이 퍼뜨리고 있는 폭력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기자회견과 다른 몇 가지 행동으로 출범하였다. 기자회견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아르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멕시코 자유무역반대행동네트워크(RMALC)의 엑토르 델라쿠에바, 브라질 세계여성행진의 줄리아 디 지오바니, 볼리비아 솔론재단의 씨네마 몬타냐 등 미주대륙의 여러 조직과 사회운동들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비록 한국이 대단히 먼 거리에 있지만 경험을 공유하고 우리의 남남연대를 제고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참여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만약 참여한다면 대단한 환영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