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제로. 우연한 5분입니다.

우연한 5분

쌀쌀한 늦가을,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 길거리 옷가게나 레코드점에서 문득 흘러나오는 노래에 문득 가슴이 먹먹해진 적이 있었나요? 그런 순간의 감정들은 뭐라 말로 표현되거나 기억되지 못하고, 찰나의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지곤 하지요.

옳고 그름보다는 내 지갑에 들고날 일에 더 편협해지고,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익숙해지는 요즘. 가끔은 특별히 거대하지도 작지도 않은, 생의 순간순간에 사라져버릴 단 한곡의 노래에 위안을 받고는 합니다.

그런 소소한 감정들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주제도 없고, 형식도 없습니다. 길거리에서 또는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문득 귀에 들어온 노래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주세요.

  • 방송 : 매주 금요일 14:30
  • 연출 : 조정민
  • 기술 : 김지희
  • 웹제작 : 정서
  • 구성 : 올빼미 (IT노동자)
  • 목소리 : 변정필

우연한 5분 20회 방송 대본 보기

Simon & Garfunkel - Boxer

벌써 4월입니다.
하지만 유난히 변덕스럽고 쌀쌀한 날이 많은 올 4월은,
봄의 활기보다는 가을의 쓸쓸함마져 느끼게 하네요.
그래서 그런가요.
저에게는, 4월이 반짝 지나가는 화려한 봄꽃이 아니라
지난 5년을 반성하고 평가하며
이제 앞으로 5년을 준비하는
길고도 지루한 터널의 시작처럼 느껴집니다.


차가운 겨울을 견뎌낸 매서운 시련과
봄에도 꽃피우지 못한 가난한 희망에도
심장이 멈추지 않는한 여전히 링위에 서 있어야 할
수많은 삶들과 함께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맘으로 듣겠습니다.
Simon & Garfunkel이 라이브로 부릅니다.
Boxer 들려 드립니다.
Hola America
6하원칙
매니악
우연한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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