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사 분석 브리핑 - 이꽃맘 기자의 6하원칙

6하원칙 10회 방송 대본보기

육하원칙 열번째 시간입니다. 벌써 열 번이나 참세상 라디오로 청취자 여러분을 만나뵙네요. 10회 특집이라도 할 것 그랬습니다. 재미없는 방송 관심 있게 들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요 며칠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번 추위는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줘서 그렇다고 하네요. 이 공기는 영하 35도 이른다고 합니다. 이번 추위는 주말부터 풀린다고 하는데요. 주말에는 친구들 손잡고 뉴코아 이랜드 투쟁승리를 위한 촛불문화제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추울 때는 더욱 움직여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육하원칙 단신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소식은 기분 좋은 소식으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서울대병원 소식인데요. 2년 이상 근무한 285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원 정규직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정규직화는 무기계약직이나 분리직군이 아니라 완전한 정규직이라고 하네요. 특히 정부나 자본의 논리인 정규직이 조금 양보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싸워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즐거운 소식입니다. 이런 결과가 나오기까지 서울대병원분회는 공개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모임을 조직하고 파업도 함께 벌여 사측의 대체인력투입도 무력화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싸우면 된다라는 작은 희망을 보여준 소중한 소식이었습니다.

두번째 소식입니다. 기름유출사고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태안소식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또 한명의 어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입니다. 이는 지난 10일, 굴 양식장을 하던 어민이 자살한 것에 이은 것이라 태안 어민들의 절박함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는데요. 어민들의 잇다른 자살로 삼성중공업과 정부의 책임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를 직접 낸 삼성중공업의 경우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요. 한편에서는 한 블로거가 만든 이번 기름유출사고에 대한 음모론 영상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한데요. 이번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는 제기인데요. 다들 한번 찾아보세요. 어쨌든 모든 문제의 중심에는 삼성이 있군요

세번째 소식입니다. 울산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공공노조 울산중앙케이블방송지부가 90일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파업은 울산중앙케이블 사측이 경쟁력을 이유로 자회사를 만들어 노동자들에게 자회사로 가서 일할 것을 통보해 시작되었습니다. 사측은 직장폐쇄까지 감행해 노동자들은 일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노동자들은 고용안정은 물론 방송에서의 시청자 권리찾기 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종호 노조 사무국장은 "우리의 생존권과 고용안정도 중요하지만, 케이블방송사는 디지털 방송 상품을 내세우며 홈쇼핑만 늘리는 상업화에 치중해 시청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인상된 수신료만 가중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노동자들의 싸움! 꼭 승리하길 바랍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1월 26일, 전 세계에서 공동행동이 진행된다는 소식입니다. 세계사회포럼은 한 장소에 모였던 방식과는 다르게 "또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라는 공동의 슬로건을 채택해 전 세계 곳곳에서 공동행동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알제리, 오스트리아,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 일본 등 50개 국가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한국에서도 공동행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FTA, 빈곤, 차별, 전쟁이 없는 세계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첨가해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번 전세계 공동행동이 지난 7년 동안 진행해온 세계사회포럼의 새로운 실험으로 등장할까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다들 함께 해보는 건 어떨까요. 참세상에서는 이를 집중 이슈로 선정하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집중해서 살펴볼 소식은 이명박 정부의 정부조직개편과 여전히 싸우고 있는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싸움입니다.

먼저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부터 살펴보죠. 인수위는 16일, 기존 18부 4처로 구성되어 있던 정부조직을 13부 2처로 축소하는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국방부, 법무부, 환경부, 노동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처가 재편되었는데요. 특히 통일부, 여성부, 교육부 등 폐지 또는 축소된 부처의 역할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여전히 규제완화와 효율성이라는 논리인데요. 먼저 이경숙 인수위 위원장의 담화발표를 듣고 가겠습니다.

바뀐 정부부처 이름만 봐도 이명박 당선자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뛰어난 인재만 키우겠다는 인재과학부, IT산업만 육성시키지 정보인권 같은 건 고민하지 않겠다는 지식경제부, 여성은 여전히 복지랑 붙어있어야 한다는 이제 보건까지 한꺼번에 하겠다는 보건복지여성부, 한반도를 운하로 세로로 자르겠다는 야망이 담긴 국토해양부, 왜 안전이 들어갔는지 도저히 알 수없는 행정안전부 등 말이죠. 노동부가 친기업 노동부로 안 바뀐 게 다행일까요. 어쨌든 노동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교조는 인재과학부는 인재, 그니까 사람이 만든 사고를 부를 것이라고 비판하고,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감축계획에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 노동자민중과 제대로 한판 붙어보겠다는 건데요. 자 다들 준비되셨나요?

두번째는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 소식입니다. GM대우사내하청노동자들은 어제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부평역에서 또 다시 고공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는데요. 공장 앞에서는 20일이 넘게 고공농성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이 처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이 장기화되면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명박 당선자는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노동자들이 자원봉사 하는 기분으로 자세를 바꾼다면 그 기업이 10% 성장하는 것이 뭐 어렵겠느냐"라는 망언을 뱉어 노동자들의 분노를 불러모았습니다. 아니 자원봉사라니요. 왜 노동자들이 사측을 위해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요. 이명박 당선자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심장을 후벼 팝니다. 이에 장기투쟁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현장 가보고 오겠습니다.

최호섭 뉴코아노조 사무국장의 목소리였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죠? 노무현이 친 노동자였다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인수위는 자신들이 해결할 수 없다고 저리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어처구니가 없군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우리는 국민도 아니냐"라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10%만의 국민을 위한 대통령임을 저렇게 당당히 말하고 있으니 앞날이 정말 깜깜합니다. 효율과 돈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노동자들이 살아가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이제 설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투쟁사업장들은 설을 맞이해서 다양한 물건들을 내놓고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판매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배며, 곶감이며 다양한 물건들이 나와 있더라구요. 다른데서 사지 말고 꼭 이곳을 이용해 봅시다. 제가 아는 곳은 뉴코아-이랜드노조와 코스콤노조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추운 겨울,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지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따뜻한 어묵 하나 먹어도 좋을 것 같구요. 그럼 다음 주에 새로운 소식으로 만나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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