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사 분석 브리핑 - 이꽃맘 기자의 6하원칙

6하원칙 16회 방송 대본보기

3월 첫째주 방송이네요. 저는 잔뜩 감기에 걸렸는데요. 오늘 목소리 상태가 많이 안좋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그래서 오늘 육하원칙을 시작하면서 감기에 좋은 허브차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감기에 좋은 허브는 페퍼민트라고 하네요. 한국에서는 박하라고 부르죠. 가을부터 꾸준히 마시면 겨울철 감기예방에 좋다고 하네요. 더울 때는 몸을 차갑게 해주고 추울 때는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해열과 발한을 돕는다고 합니다. 오늘은 다들 따뜻한 박하차 한 잔씩 하시죠.

육하원칙 16번째 시간, 단신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 소식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총선 준비를 본격화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총선에서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진보신당은 지난 2일,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단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열어 총선준비를 본격화 했는데요. 20인 이내로 비례대표 전략명부를 작성하고, 50여 명을 지역구에 출마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민주노동당도 전략공천 비례대표 6명을 발표하고 총선 준비를 본격화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동당이 전력공천한 비례대표 후보들이 지난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기도 하는 등 후보들의 면면을 놓고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노동당은 민주노동당 대로, 진보신당은 진보신당대로 총선을 위한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 같네요.

두번째 소식은 철도공사의 1인 승무에 대한 얘기입니다. 철도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용산-팔당간 전동열차에 차장승무를 생략하고 1인승무로 운행하겠다고 밝혀 철도노조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차장은 플랫폼에서 승객들이 잘 타고 내렸는지 확인하는 것을 주 업무로 하는데요. 철도공사는 돈 들여서 시스템을 잘 마련해 놨으니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대구지하철사고도 1인승무가 큰 영향을 미쳤으며, 1인 승무를 하고 있는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2인 승무를 하고 있는 곳 보다 더 많은 사고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설명하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놈의 효율성이 이제 사람들 다 죽이겠습니다.

세번째 소식입니다. 콜롬비아 정부군이 에콰도르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 콜롬비아무장혁명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는데요. 이로 인해 남미에 군사적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군은 콜롬비아 무장 혁명군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려 했다고 말하고 나서자 이를 미국이 적극 두둔하고 나섰는데요. 미국의 이런 태도에 남미에서 제 2의 이라크 전쟁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국제적 비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미를 기치로 남미 좌파정권들이 뭉치고 있는 것이 미국이 보기에는 눈에 가시 같겠죠. 전쟁으로 먹고사는 미국, 이제 남미에서도 전쟁을 일으키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명박 정부의 내각 구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대통령직속기구로 신설된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내정된 최시중씨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최시중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핵심인물로 일했던 사람인데요. 이에 대해 언론단체들은 최시중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라며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적임자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죠. 이런 비판에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데요. 언론단체들은 최시중씨의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방송, 통신,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대통령의 꼼수가 뻔하게 보이죠?

오늘 자세히 살펴볼 소식은 이명박 정부 인사들 중에서도 삼성의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요. 이것과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하는 여성의 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삼성 뇌물 명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5일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인사들의 명단을 추가로 폭로했는데요. 명단에는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황영기 前 우리은행장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제단은 이들 3인에 대해 스스로 공직을 거절하거나 사퇴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사제단의 기자회견장 가보고 오겠습니다.

(현장음 : 영상뉴스, 새 정부 책임자도 삼성 뇌물 수수, 00'34"~01'00")

사제단이 발표하자 청와대는 음해성 정치공작이라며 길가는 사람에게 당신은 미친 사람이다라고 말해 놓고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면 그런 어불성설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했는데요. 정말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는 길 가는 아무 사람에게 당신은 미친 사람이라고 말하진 않겠죠. 통합민주당은 고소영 정부, 강부자 정부에서 이제 떡값 정부라는 소리를 듣게 생겼다며 발끈 했는데요. 지네들은 뭐 잘한 거 있나 싶습니다. 어쨌든 삼성 특검이 지지부진하자 사제단이 다시한번 제대로 된 특검을 요구하기 위해 명단을 발표한 것 같은데요. 이명박 특검처럼 끝나지 않으려면 우리가 눈 크게 뜨고 특검 잘 진행되도록 압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브릿지)

내일은 3월 8일이죠.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입니다. 클라라 제트킨이라는 독일 사회주의자가 1910년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기념할 것으로 제안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데요. 1908년, 미국의 방직공장 여성들이 거리로 나선 것이 그 시작입니다. 벌써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1908년의 여성들과 2008년의 여성들의 삶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너무 가슴이 아픈데요.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주류여성단체들은 축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연예인들을 부르고, 퍼레이드를 하는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한 쪽에서는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들이 여성의 날은 기념하거나 축제를 벌이는 날이 아니라 투쟁을 해야 하는 날이라고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 11시에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도 여는데요. 다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해보는 건 어떨까요.

1910년, 코펜하겐에서 열린 여성의 날 행사에서 나온 말을 마지막으로 오늘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만약 우리가 남성과 같은 일을 하고,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다면, 산전산후 휴가를 받고 아이를 탁아소에 맡길 수 있다면, 정당과 공공기관에 들어가기 위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성과 수태를 조정할 권리가 있다면, 이것은 모두 바로 우리 할머니와 어머니의 피나는 투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날을 맞아 노래 선물 하나도 준비했습니다. 딸들아 일어나라를 만든 가수로 유명한데요.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씨의 '사랑하는 언니에게' 입니다. 세상의 모든 여성분들 힘내십시오. 지금까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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