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사 분석 브리핑 - 이꽃맘 기자의 6하원칙

6하원칙 2회 방송 대본보기

서울에는 첫눈이 내렸는데요. 노동자 민중의 가슴 속에도 첫눈의 따뜻함이 느껴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먼저 단신부터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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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소식입니다. 프랑스 소식을 전합니다. 프랑스에서는 공공부문 연금개혁을 두고 사르코지 대통령과 노동자들의 전면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20일에는 공무원 노동자 중 70만 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을 시작으로 일주일이 넘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학생들도 대학자율화 조치에 반발해 3주가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파업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신자유주의 개혁 첫 시험대를 노동자들이 막아 낼 수 있을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노동자들 화이팅 입니다.

두번째 소식입니다. 이번 대선의 뇌관으로 관심이 모이고 있는 BBK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 씨가 귀국했는데요.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자라는 것을 증명해 줄 것으로 보이는 이면계약서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일에는 김경준 씨의 부인까지 기자회견에 나서서 이를 증명했습니다. BBK에, 자녀 위장채용, 운전사 위장채용, 소유건물의 성매매 업소 성행 등 연이어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후보를 "마르지 않는 의혹의 오아시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이명박 후보의 질긴 생명, 어디까지 갈까요.

세번째 소식입니다. 21일은 IMF를 받아들인지 꼭 10년 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금모으기 한 때가 벌써 10년이나 지났군요. 10년을 맞아 한국 사회 각계 각층 대표들이 모여 '민중생존권, 노동기본권 해결을 위한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이들은 IMF이후 한국경제가 발전했다고 하지만 이는 재벌과 초국적 자본의 배만 불린 것이라며 대다수 민중들은 빈곤과 죽음의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각종FTA 체결 중단, 비정규 악법 폐기 등 10개 사항의 대사회적 요구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IMF 졸업장, 졸업장을 받아도 갈 곳없는 대학생들의 모습과 똑같군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4대 보험 징수통합을 두고 노동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하려는 4대 보험 징수통합이 사회보험의 공공성 악화와 해당 노동자들의 구조조정으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인데요. 관련 법인 '사회보험부과 징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시 관련 노조 노동자들은 파업까지 불사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징수공단'이 국세청 산하에 생길 예정인데요. 노동자들은 "사회보험은 세금이 아니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제 빈곤층에게 의료보험료 까지도 차압딱지 붙여가며 걷어가겠다는 태세입니다. 노동자들은 당연히 보험관련 업무는 국세청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끝까지 노동자들 목소리는 안들을 작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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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하루라도 조용할 날이 없죠? 육하원칙 두번째 시간을 준비하면서 어떤 뉴스를 가지고 얘기를 해볼까 저도 많이 고민했는데요. 오늘은 온 세상을 떠들썩 하게 만들고 있는 삼성 관련한 얘기와 5개월이 넘도록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뉴스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삼성 관련한 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 관련한 뉴스는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많은 언론들은 침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 이건희 회장이 직접 광고를 통해 언론을 다스리라고 지시까지 했다고 하죠. 광고에 목을 매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언론들이 뭐 다 그렇죠. 여기서 한마디. 민중언론 참세상은 상업광고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어쨌든, 김용철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에 이어 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까지 삼성에게 돈을 받았다고 양심고백을 했는데요. 삼성이 청와대까지 돈으로 관리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일단 삼성의 청와대 뇌물 사건 발표 기자회견 잠시 듣고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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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청와대 뇌물 사건 발표 기자회견 현장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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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나 받았는지 궁금해지는 군요. 이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삼성민국이군요. 삼성과 관련된 뉴스 중 또 하나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백혈병으로 죽어간 노동자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여기서 삼성 직원이 기자를 사칭에 기자회견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일단 기자회견 현장음 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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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삼성직원, 심지어 기자 사칭까지" 중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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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끝내 자신이 삼성 직원임을 밝혔는데요. 현장에서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기자 사칭한 삼성 직원에게 혹시 이 문제 때문에 문제 생기면 연락하라고 도와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 사람은 백혈병으로 죽은 노동자를 잘 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무노조 경영을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니는 삼성, 노동자들이 죽든 말든 은폐에만 목매는 삼성, 이래서는 안되죠.

두번째 이야기는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파업이 들어간지 5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그동안 수배 중이라 민주노총을 나오지 못하고 있던 박양수 뉴코아노조 위원장과 윤성술 뉴코아노조 순천지부장이 명동성당에서 농성에 돌입했는데요. 농성을 위해 노동자들이 친 천막을 명동성당 관계자들이 강제로 철거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노동자들이 신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말이죠. 현장음 듣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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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아-이랜드 노동자, 명동성당 천막 강제 철거 현장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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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이 무릎을 꿇었는데도 명동성당 측은 "예전에 명동성당이 아니다"라며 천막을 철거해 버렸습니다. 파업 5개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찾아간 명동성당, 민주화의 성지였다는 그곳도 이제 노동자 편이 아니라는 것이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구절이 무색해지는 순간입니다.


뉴코아노조는 21일 농성에 들어가며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 역시 명동성당 측의 시설보호요청으로 경찰이 가로 막아 실랑이가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기자회견에서 뉴코아노조는 "하루하루가 고통인 다섯 달 투쟁으로도 '일하던 일터-내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요구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라고 사측의 태도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매장을 점거하고, 40m 위 고공농성에 곡기까지 끊어도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을 이유로 외국에 나간 채 사태해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박성수 회장이 쥐고 있습니다. 빨리 돌아와서 사태를 해결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더 큰 타격이 회사로 돌아갈 테니까요.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에 들어서고 있는데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투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 주 이 시간에 더 알찬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중언론 참세상 이꽃맘 기자였습니다.
Hola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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