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비 멈추고.. 1700일이 지난 오늘
번호 141 분류   조회/추천 641  /  80
글쓴이 어떤 사람들    
작성일 2000년 09월 01일 22시 24분 16초
바람 불었고, 불다 못해 세상에 박혀있던 것들을 뽑아내고 부러뜨리고

날리고, 떨어뜨리고...



아침에 밖을 나왔을 때, 온통 마당은 밤동안 오랜만에 찾아온 바람에게

제 잎을 날려준 흔적이 가득했다



그러한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한 어제 이 맘때...

황보령의 음악이 좋았다.

몽롱하고 썸뜻하기 까지한,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가 바깥 세상과 나를 단절시켜놓기에 충분했다.



나가지 말고 흠뻑 젖어야 했다.



고맙다라는 말..., 하고 싶다.

누군지 모르는,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는 이 곳에 늘 있는 사람에게...





난 동물원을 좋아하지만,

김창기님... 그리고 광석아저씨를 더 좋아한다.

오늘은 광석아저씨 돌아가신지 1700일이 지났다.



아저씨 10주기 공연을 하고 싶은데

그게 내 소망이고 약속이었는데... 난 오늘 하루 잘 살고 있는지.

그것을 잘 준비하고 있는지....



언제 시간이 되신다면

김광석이라는 이름도 이곳에 남겨주시면 어떨까? 하는

낯선 사람의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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