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정녕 오월은 갔는지...
번호 242 분류   조회/추천 513  /  14
글쓴이 어떤 사람들    
작성일 2001년 06월 01일 13시 56분 16초
어디로 갔는지... 어찌 그리 갈 수 있는지?
나에게 온갖일로 펀치를 가해놓고
그리 가버릴 수 있는지...

오월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미움,죽음,그리움...
그 펀치에 아직은 뻣지않고 서 있을 수 있던 것은
"삶에 있어서 일정부분 포기해야 할 것이 있고..."
라는 낯익은 음성의 기억 때문이었고
그 말을 곱씹으며 그 음성을 내 목소리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뱉어놓다가 다시 씹고...

업데이트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면서도
이젠 버릇처럼 매일 들어와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방송듣기...
1회부터 듣다가
중간부터 듣다가
어느날엔 하루종일 한 회만 들었던 적이 있었다.
골라들을 수 있는 재미...
즐거움...
내 생에 일어날 일들이 진열장의 물건들처럼 놓아져만 있다면
그것을 내 스스로 짚어들고 나올 수 있다면
내가 클릭만 하면 된다면... 그러면 재미가 없는 것일까?
재미가 없어도 좋으니 내 원하는 대로 될 수만 있다면 좋을텐데...

어느 하루
4회방송을 종일 들었다.
그래도 머리가 나쁜 것일까? 아직 가사를 다 외우지 못했으니...
그냥 그 노래가 나오면 네가 생각나.
창문을 열고 먼 하늘 올려다보며 담배 연기 내쉬고 있을 네가...

그냥 "슬플땐 그냥 슬픈 노래를..." 그리고 그렇게 날 놓아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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