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
제목 비가와서 !!
번호 457 분류   조회/추천 1559  /  30
글쓴이 ppain    
작성일 2003년 04월 18일 22시 53분 26초
전 오늘 사고를 쳤어요......

일터에서 일하다말고 짐챙겨서 그냥 나와버렸죠....

윗 사람과 동기들이 어디가냐? 뭐 하는거냐? 그러길래

"이렇게 비가오는데 이곳에 이렇게 쳐박혀 있을수 없다" 하고선.

그리곤 공원에 가서 빗물을 흠뻑먹은 밴취에앉아서 음악들으며 담배죽

이고,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반겨주었죠........헤헤

기분 참 묘하더군요.....직접 피부에 닫는 비 보다도 옷과 신발이

젖어오면서 전해지는 한기가 더 춥고 쓸쓸하게 만드니.

오가는 사람도 없는 비오는 공원에서 혼자 있으니 한편 좋기도 하고 또.....
(모두들? 어떤 기분인지 아실듯)

비맞으며 음악듣고 간절함에 매달려 보는것 참 오랜만에 해보았어요..

역시나 커지는건 외로움과 희망 사항뿐이더군요.

결국 못참고 근처 가게에가서 소주 한병 사서는 낼름 먹어치웠죠...

음악은 cd달랑 두장 가지고 있었는데.......충분하고도 넘쳐났죠

Marianne Faithfull-Very Best Of Marianne Faithful 앨범하고,

Piano o.s.t요.

Marianne Faithfull은

As Tears Go By , What Have They Done to the Rain , This Little Bird , Sister Morphine을 좋아해요.

특히 Piano는 정말이지 혼을 쏙 빼놓더군요..........

비오는 오후나절의 여운을 이기지 못해 여기와서 부비적 대고 있어요.

지금은 41회 방송분부터 듣고 있어요. 아 찌릿찌릿 ㅠㅠ

이곳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

저 혹시 이렇게 말 많이하면 퇴출당하나요?!!! --*


으~~~~ 그나저나 내일 일터에 나가면 무슨일이 생길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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