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일론 머스크의 관계는 정치적 협력과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강화되고 있지만, 국내외 우선순위 간 충돌 가능성이 존재한다. 머스크의 발언과 스타링크 확장은 멜로니 정부의 이민 정책과 이탈리아 통신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멜로니는 머스크와의 관계를 활용해 이탈리아의 이익을 도모하려 하지만, EU와 미국 간 무역 및 규제의 현실이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루마니아 헌법재판소는 외국의 개입과 불법 선거운동을 이유로 대통령 선거를 전면 무효화하며 재선거를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소셜 미디어 조작, 입법 공백, 국가 기관 간 소통 부족이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루마니아 사례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선거 절차를 보호하고 외국의 간섭에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벨기에는 1980년대 마르텐스 정부 시절, 복지 국가의 약속을 깨며 신자유주의적 경제 규율을 도입했다. 긴축 정책과 임금 동결, 자동 임금 연동제의 제한을 통해 복지 국가를 재구성했지만, 이는 노동계급의 실질 임금 하락과 정치적 균열을 초래했다. 신자유주의로 전환된 정치 환경은 이후 플랑드르 민족주의와 복지 쇼비니즘으로 재편되며 벨기에 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알바니아와 이탈리아의 이주 협정은 망명 신청자 처리 센터를 알바니아에 설치하여 이민 문제를 외주화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알바니아의 EU 회원국 가입 협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EU 내 여러 국가들이 이 협정을 모델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법적, 인권적 기준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인권 변호사이자 튀르키예노동자당(TİP) 의원으로 선출된 칸 아탈레이를 부당하게 수감하며, 그의 선출직 면책특권을 무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당이 장악한 7개 지자체에 수탁자를 임명하고 주로 쿠르드족이 많은 지역에서 정치적 자유를 제한하는 등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탄압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영국 정부가 튀르키예의 권위주의적 수사를 모방하며 커뮤니티 센터 급습 등으로 정치적 억압을 강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니콜 파시니안 아르메니아 총리는 구소련 국가들 간의 군사 및 안보 협력을 위한 지역적 국제기구 CSTO(집단안보조약기구)의 비효율성과 러시아의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며 아르메니아가 사실상 CSTO 외부에 있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의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파시니안은 CSTO가 아르메니아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복귀 의사를 일축했다. 소셜 미디어와 정치 분석가들은 CSTO 탈퇴의 필요성과 그에 따른 외교적, 경제적 위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무너진 정부를 재구성하기 위해 신민전선(NFP)과 협력하며 장관직을 제안했지만, 좌파 정당 내부에서는 분열과 정치적 파산이 드러났다. 신민전선 일부 정당은 마크롱과의 협력을 통해 긴축 정책을 수용하며 기존 선거 공약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린 르펜의 신파시스트 국민연합(RN)은 이 기회를 이용해 마크롱과 NFP를 강하게 비판하며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남미 무역 블록 메르코수르가 12월 6일, 세계 최대 자유무역 지대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EU 기업의 수출 관세를 연간 약 40억 유로 절감하고, 삼림 벌채 중단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포함한 환경 약속도 담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일부 EU 회원국이 농업 부문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어, 최종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정치적 도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