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대책위 4차 범국민대회 열어

2500여명모여 형사재판관할권 반환 촉구



*범국민대회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몸싸움을 하는 동안 대형 성조기를 태웠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故 신효순 심미순양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는 7월 14일 의정부 북부역에서 5분 거리인 미2사단 정문에에 약 2500여명의 노동자, 학생, 시민, 사회단체 회원 등이 모인가운데 '살인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제4차 범국민대회'를 갖고 ▲형사 재판권 쟁취 ▲공동조사단 구성 ▲부시 대통령 공개 사과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미국이 외국에서 재판을 받은 예가 없다면서 부시대통령에게 사과하라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하지만 클린턴은 오키나와의 미군범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며 "우리 국민은 부시가 공식 사과를 할 때까지 더욱 가열차게 투쟁하자"고 밝혔다.

전교조 의정부지회의 한 선생님은 "초등학생조차 SOFA(한미행정협정)로 인해 우리 여중생을 죽인 미군을 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강화도 조약과 똑같은 불평등 조약이라고 한다"며 미군을 법정에 세울 수 없는 소파 협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이날 대회에는 오키나와에서 미국기지 반대 투쟁을 하고 있는 재일동포 2세인 도유사씨가 참석해 연대 발언을 하였다 도유사씨는 "아시아에 주둔한 10만여명의 미군 대부분이 일본과 한국에 있는데 미군이 있는 곳엔 반드시 범죄가 있다"며 "오키나와 사람들과 함께 미군이 철수 할 그날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형사재판관할권 반환"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낭독하고 대표단을 구성해 미군 사령관에게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매번 대회와 마찬가지로 한국 경찰이 대표단을 가로막았다. 경찰에 의해 대표단이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자 학생들을 중심으로 억수 같은 비속에서 몸싸움이 시작되었다. 약 30여분간의 밀고 당기는 몸싸움 도중 참가자들은 대형 미국기를 태우고 난 후 의정부역 광장까지 행진을 하였다.

용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