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힘 취재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진보진영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9월8일 전당대회에서 권영길 대표를 민주노동당 대통령 공식후보로 확정하고 대선기획단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갔다. 사회당은 9월15일 제13차 중앙위원회에서 오세철교수가 제안한 "(가칭) 사회주의정치연합 건설 제안을 지지하면서, 대통령 후보 선출에 대해 (가칭) 사회주의정치연합의 결정에 따른다"고 결정했다.
한편, '2002년 대선승리와 범진보진영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범국민추진기구(범추)' 구성 논의는 사실상 결렬됐다.
범추가 결렬된 상태에서 민주노총은 지난 7월26일 6차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한 입장에 따라 "대선 시기까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진보진영이 대선을 둘러싸고 각개약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변수가 하나 추가되었다. 한국노총이 9월11일 중앙정치위원회를 열어 '대선 이전 독자창당' 방침을 재확인하고, 10월초 전국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종적 결의를 추진할 계획이다(이번호 정치면 참조). 한국노총 독자창당과 민주노동당의 '노동계 대통합' 논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계와 진보진영의 대선 윤곽이 10월 중순까지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이는 현재의 상태에서 시민단체, 대중조직, 학생들은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대선 관련해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원의 연대기구 구성 결정은 한바 있으나, 아직까지 연대기구는 확정되지 않았다. 대선 시기 활동은 정책캠페인, 유권자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며, 아직 자세한 결정사항은 없는 상태라고 말한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2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실련은「2002년 시민운동선언」에서 밝힌 "깨끗한 선거실현을 위한 '선거부정감시운동', 공약을 채택하도록 요구하는 '정책캠페인',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한 '정보공개운동' 실천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시민단체 일각에선 대선을 맞이하여 정당을 추진하는 세력이 있다. 평론가 유시민씨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국민신당'은 정당형태로서 본격적인 현실 정치에의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월15일 참여연대에서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정정당당' 추진위는 인터넷을 이용한 정치문화 개혁 운동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민단체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당은 '보수정치 특정 후보지지'를 위한 공간 역할로 귀결될 것이란 시각이 대다수다.
전국노점상연합회는 최인기 사무처장은 "현재로서 대선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고, 신자유주의 공세에 맞서 대중투쟁으로 선거공간을 돌파하고, 운동진영의 대단결을 통해 투쟁전선의 복원을 이루어내는 후보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9월11일 대선 입장과 관련해서 "대중운동 활성화를 통한 선거운동 결합, 반 6.15공동선언 세력 낙선, 민족민주전선 형성을 위한 제사회정치세력과의 연대 강화 제기"를 밝혔다. 대선방침으로는 △민족민주세력 정치세력화 △민족민주세력의 대선후보 단일화 △반이회창 △조국통일운동 활성화 등을 언급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6.15 공동선언의 주체세력으로서 정치적 역량강화를 언급하면서, 민주당과 같은 정치세력이 연합을 제안할 때 "민족공조실현, 국가보안법 철폐, 남북한 전면적 민간교류, 정부내각분할 등을 관철하는 방향으로 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학생운동진영은 대선 활동과 관련하여 한총련과 좌파학생운동, 친시민운동 계열로 나뉘어져 있다.
한총련은 지난 9월5일 임시대의원대회 성사를 위한 계획서에서 "대선의 목표를 △'6.15 대선 대연합' 실현, 사대매국 반통일 이회창 낙선 △6.15 공동선언 이행, 반미자주, 신자유주의 반대, 민족민주전선과 진보정당 정치적, 조직적 토대 구축 △투표참여를 위한 유권자 운동 확산 △민주진보진영의 단일후보 추대" 등을 제출하였다.
좌파학생운동진영은 전국학생회협의회, 전국학생대표자협의회, 전국학생연대회의, 학생행동연대 등으로 △노동법 개악반대 △불안정노동철폐연대 △반전평화 등 대중투쟁 활성화와 신자유주의 반대투쟁을 공통분모를 삼고 있다. 그러나 후보전술에서는 범민중후보 단일화와 좌파후보, 후보전술 거부 등으로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위한 '젊은 유권자 운동본부 결성'을 준비중인 학생진영은 △선거연령 낮추기 운동 △대 시민 투표 참여 캠페인 △선거 감시단 운영 활동 등을 준비하면서 반이회창 낙선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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