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행처리 시도로 총파업 의지 확인하려는 것"

법사위 비정규법안 상정에 민주노총 긴급 결의대회 개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비정규직 관련 법안이 긴급 상정됨에 따라 민주노총이 오후 2시부터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법사위에서의 비정규법안 처리가 사실상 무산된 오후 4시 40분경까지 강행 처리 시도를 규탄했다. 뚝 떨어진 기온에 참석자들의 어깨는 움츠러들었지만 긴급한 소집에도 7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저들이 비정규법안 강행처리를 시도하면서 우리의 실력과 결의를 가늠해보려고 하는 것에 차라리 고맙다고 말하자, 우리 대오의 견결성과 의지를 확인하고 비정규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투쟁의 포문을 열어젖히자"면서 "오늘 상임위에서 비정규법안이 처리되든 말든 우리는 총파업으로 본회의 상정을 저지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봉희 언론노조 비정규위원장, 박대규 건설운송노조 위원장, 이현숙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지부장, 한효미 철도노조 서울KTX지부 부지부장,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 등 비정규직 당사자들도 투쟁연설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고자 하는 비정규법안을 비판하고, 투쟁으로 이를 저지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은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간 공방을 벌인 끝에 여여간 간사협의로 들어가면서 사실상 이날 비정규법안 처리가 무산될 것이 확실시되자 다음 투쟁을 기약하며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