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24일 0시부로 조합원 전원 계약해지

대우건설 노조파괴 공작 실시, 계약해지 즉시 신규인력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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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의 노조파괴 공작 ‘dw project' 시작되다

‘dw project'가 시작되었다. 대우건설과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가 현재 하청노동자들의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공작이 본격화된 것이다.

대우건설은 24일 0시에 기존에 빌딩관리를 해왔던 동우SM과의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계약서는 팩스로 전해졌다.

  대우건설과 우리자산관리가 작성한 노조파괴 공작이 담긴 문건

이는 지난 16일에 작성된 ‘dw project'라는 이름의 문건에서 상세계획으로 쓰여 있던 그대로였다. 이 문건에서는 “11월 00일 0시를 기하여 동우SM에 전격 계약 즉시 해지하며, 즉각 대체용역사의 인원 현장에 투입 현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같은 문건에서 “보안, 미화를 포함한 신규업체는 현장인원에게 대전제로 ‘현재의 인원을 전원 흡수해 고용을 보장한다’는 안내문을 통해 단시일 내에 고용승계하고 일정기간에 따라 채용조건에 어긋나는 경우(고령자, 자격미달자 등) 타사업장으로 전보 발령해 근무토록 하여 고용불안을 없게 하고 불법행위의 명분을 불식시킬 것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결국 노조 조합원들이 소속되어 있는 동우SM과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조합원들을 회유해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대우건설의 계획이 그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0시부로 조합원 전원 계약 해지

24일 오전에는 동우SM 사장이 계약해지 통보서를 들고 대우건설 빌딩을 찾았다. 이에 ‘대우건설 비정규직 노동자 생존권 및 원청 사용자성 쟁취 투쟁위원회’(대투위) 소속 조합원들은 대우건설 빌딩 24층에 위치한 대우건설 사장실을 찾아 계약해지 통보서를 찢어 버리고 강력히 항의했다.

‘dw project'의 마지막은 조합원들을 건물에서 쫓아내는 것이다. 대우건설 측은 현재 시설관리 노동자들에게 “건물에서 전원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의 자회사인 우리자산관리는 이미 신규용역업체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인력을 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노조 측 관계자는 “신규용역업체는 SK계열의 모 용역업체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일터를 뺏길 수 없다“

이에 조합원들은 자신이 수십 년 동안 일해왔던 작업 현장을 빼앗길 수 없다는 각오로 전원 1층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신규용역업체 직원들이 대우건설 빌딩에 단 한 걸음도 들어올 수 없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오늘(24일)부터 해서 주말 중에 신규인력이 건물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