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사회당 · 노힘 등에 연속토론회 제안

'진보진영 연석회의' 관련...13일 지금종 · 임종인 등과 회동 예정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 연석회의' 구성과 관련해 한국사회당, 노동자의힘, 초록정당을만드는사람들(초록정당)에 연속토론회를 제안했다. 이에 앞서 13일 임종인 무소속 의원, 지금종 미래구상 전 사무총장 등 진보대연합 추진 세력과 회동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진보대연합실현을위한특별위원회(진보대연합특위)는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형탁 대변인과 김성진 진보대연합특위 위원장, 진보대연합특위 소속인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김형탁 대변인, 김성진 진보대연합특위 위원장,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민주노동당은 당 외부에서 진보대연합을 적극 지지하는 세력과 우선 회동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사회당, 노동자의힘, 초록정당과 연속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13일 토론회 참석이 확정된 인사는 임종인 무소속 의원, 지금종 미래구상 전 사무총장, 정범구 전 의원,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다.

민주노동당은 연속토론회를 바탕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 정당 및 정치단체와 진보진영 연석회의를 구성하고, 경선 방식 및 일정을 마련해 향후 대중조직과 시민사회단체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좌파 진영, 연속토론회 제안에 "긍정적 검토"

앞서 진보대연합특위는 한국사회당, 노동자의힘, 초록정당 등과 한 차례 내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동당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방도로써 정치협상과 민중경선 모두를 열어놓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진보진영 연석회의에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정책연합에서 선거연합, 진보신당에 이르기까지 모두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진보진영 연석회의 구성을 위한 연속토론회 제안에 대해 노동자의힘과 초록정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한국사회당은 양당 대표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12일경 양당 대표회담을 열기로 했다.

김성진 위원장은 '좌파 진영과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진보대연합특위 위원들이 토론회 참석 등 좌파 단체들과 접촉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진척 정도에 비해 시한이 촉박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연합 방식 중 여론조사는 대선 60일 전까지 가능하고, 이와 상관없이 민주노총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선거를 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