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지금종 · 임종인 등과 공식 회동

임종인 등, “9월경 진보신당 추진위 세울 것”

민주노동당은 13일 오전 ‘진보대연합 실현을 위한 1차 토론회’를 열고,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임종인 국회의원, 정범구 전 국회의원, 지금종 미래구상 전 사무총장,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과 진보대연합의 구체적인 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토론회는 민주노동당이 ‘진보진영 연석회의’ 구성을 위해 제안한 연속토론회 기획 중 첫 번째로, 문성현 대표와 권영길 대선 예비후보, 천영세 의원, 김형탁 대변인을 비롯해 진보대연합실현을위한특별위원단과 최고위원단이 참석해 당내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민주노동당 측은 진보대연합에 대해 ‘비노 · 반노(비(非)민주노동당 반(反)노무현) 대연합’ 이라고 밝히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당내 분위기를 역력히 드러냈다. 임종인 의원을 비롯한 소위 ‘미래구상 좌파’ 측은 이날 ‘진보신당 창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비민주노동당 반노무현 대연합”

김성진 진보대연합실현을위한특별위원장은 진보대연합의 취지에 대해 “노무현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비노 · 반노’ 세력 모두와 함께 단결해 사이비개혁 세력과는 차별화된 대안 세력으로 거듭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진보적 가치와 대안을 제시하면서 보다 넓고 대중적인 단결을 이뤄 이번 대선, 총선을 진보진영의 승리로 이끌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진 특별위원장은 진보대연합의 방안에 대해 △정책연합 △협상을 통한 후보단일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페이퍼정당(임시정당) 수립 △민주노총 등 대중조직 지지후보 선출 등을 열거하며 “통합진보신당 창당은 제일 단순 명쾌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민웅 성공회대 교수는 “민주노동당의 변화를 모색하는 내적 동기와 역량이 없으면 진보대연합 실현은 불가능하다”며 “‘반한나라당 전선’에 무조건 경기를 일으키는 태도를 지양하고 보다 유연해져야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정범구 전 의원은 “민주노동당은 유럽형 사민주의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며 “진보정당은 국가성장전략을 고민하고 사회적대타협을 앞장서서 주장해야 한다. 왜 보수진영에서 사회적대타협 의제를 선점하게 하나. 노동자의 지지를 받는 진보정당이 사회적대타협을 추진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과 연대하면서 경쟁할 것”

임종인 의원은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의 중간 정도의 당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많이 들었다”며 “진보신당을 만들어 민주노동당과 연대하는 한편 경쟁하는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종인 의원은 “9월경 진보신당 창당추진위원회를 세울 계획”이라며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올해 대선에서 30%의 지지율을 받아내고, 내년 총선에서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금종 미래구상 전 사무총장도 “통합신당을 추진하기에는 상호 신뢰와 이념 · 정책 조율이 전제돼야 하고, 조직적 결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면서 “당장 정책연합을 근간으로 한 후보단일화가 맞지 않겠냐”고 말해, ‘독자신당 추진 하에 진보대연합’으로 무게를 실었다.

당내 여론도 “진보대연합? 글쎄...”

한편 민주노동당 내에서도 진보대연합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분위기다. 김형탁 대변인은 “진보대연합을 한다고 했을 때 ‘비민주노동당’ 세력이 얼마나 파괴력이 있고 실제로 세력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이수호 민주노총 전 위원장은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심, 나와 다른 정파 사람에 대한 의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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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이수호 , 임종인 , 진보대연합 , 지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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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뻔한놈

    안봐도 뻔하다. 이수호같은 인간이 낀 진보대연합 뭘 어쩔수 있겠는가???
    허접 럽고 자리나 나눠꿰차고 적당히 우려먹고 방해하는 자들의 모임....

  • 피에로

    우물쭈물하고 종종 기회주의적이었던 이수호는 믿을 수 있는 인간이 아니다.
    왜 또 나와서 설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