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참지 않는다”

공공 노동자 1만 5천여 명 6일 하루 파업

  이명박 정권 공공부문 선진화 분쇄와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6일 오후 3시부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1만 3천 명의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6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 모였다.

5일 8천 5백 명의 비수도권 조합원에 이어 6일 파업에 들어간 철도노조 조합원 6천여 명, 1천 7백여 명의 가스공사노조 조합원, 520여 명의 가스기술공사노조 조합원, 3천 4백여 명의 사회연대연금노조 조합원, 3천 1백여 명의 발전노조 조합원, 58명의 한국노동연구원노조 조합원, 4백여 명의 경북대병원노조 조합원 까지 6일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1만 5천여 명에 달했다.

이들은 함께 모여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를 막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주머니에서 도장을 꺼내며 “언제든 합의서에 찍어보려고 들고 다니지만 사장은 교섭에 나오지 않는다”며 “이제 길은 정해졌다. 노동자들의 분노와 뜨거운 가슴으로 이명박 정부와 제대로 한 번 붙어보자”고 말했다.

김도환 공공운수연맹 위원장도 “이명박 정부의 선진화 정책의 핵심은 공기업 노동조합을 말살하는 것이며 민주노총을 파괴하려는 것이다”며 “2002년 이후 7년 만에 함께 모인 공공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이명박 정부가 답할 차례다.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대정부 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파업에 참가한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이명박 정부가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파업 수위를 점점 더 높여갈 계획이다. ‘2차 공기업 워크샵’이 열릴 오는 28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이 결의 발언을 하고 있다.

격려사에 나선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과 중산층은 미국에 있는가”라고 목소리 높이고, “전임자 임금을 금지하고 교섭창구를 강제로 단일화해서 입맛에 맞는 노조만 남기려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전술”이라며 “한국노총과의 연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이 공공부문 선진화로 공공서비스를 줄이고, 사유화에 공공요금 인상을 불러오고, 일자리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머리띠를 맸다”며 “오늘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파업 투쟁을 왜곡하고 대화요구를 묵살한다면 더 이상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고 이명박 정부에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