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6.13선거 지방자치와 진보정치]"노/옥 선택하겠다. 울산 후보내지 마라"

노사모의 고민

정경섭 jks@kdlpnews.org
노사모 온라인 위원회 황의완 위원장은 "인터넷 게시판 논쟁에서 보듯 노사모 회원들이 (이문옥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 본부장 때문에)고민에 빠진 것이 사실"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이문옥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강직함과 청렴성, 원칙성이 노무현 후보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위원장의 말처럼 이문옥 민주노동당 부패추방운동본부 본부장(당고문)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지난달 23일 이후 노사모가 고민하고 있다.

노사모 회원인 노혜경 시인이 "대통령은 노무현, 서울시장은 이문옥이 되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서울시장으로 이문옥 본부장을 지지하는 글을 노사모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을 시작으로 노사모 회원들 사이에 "민주당 김민석 후보보다는 청렴하고 강직한 이문옥 후보를 서울 시장으로 밀어야 한다"와 "노무현 후보를 위해 김민석 후보를 당선 시켜야 한다"는 의견으로 논쟁이 일고 있다.

김민석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의견 중에는 '이문옥 후보가 '인물'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노무현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회원'과 "민주노동당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 회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노혜경 시인은 지난달 27일 이문옥, 김민석 서울시장 논쟁이 가열되자 노사모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문옥 후보 지지를 재차 천명하며 "이문옥 지지는 김민석보다 낫다는 정도로는 표현할 수 없는 훨씬 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민석과의 대립으로만)좁히지 말라"며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김민석에 대해 부정적이면서도 이명박을 찍기 싫어하는 (더 많은) 대중들을 향해 움직여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노사모 황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이문옥을 밀어야 한다는 회원들의 의견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대세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노사모에게 민주노동당은 정당의 덩치를 떠나서 관심의 대상이었는데 이문옥 후보와 울산 송철호 변호사가 시장후보로 선거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사모 회원들은 분명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노사모는 정치조직의 성격과 함께 '문화 운동'적 측면-노짱의 팬클럽-이라는 성격도 가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 지지가 민주당 지지와 직결되지 않는 것은 이 모임의 후자적 성격 때문이다.

노사모의 지방선거 대응은 노사모 발전연구소 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며 전국적으로 단일한 지침보다는 노사모 지역 조직별로 지방선거 대응을 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시장선거의 경우 부산지역 노사모가 사활을 걸고 임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장 선거도 노사모에게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울산, 부산, 경남 광역단체장 3곳 중 한 곳 이상을 석권하겠다는 노무현 후보를 위해 힘을 실어 주고 싶지만 울산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벽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인터넷 게시판에 송철호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를 사퇴하고 민주당 후보로 나와야 한다는 '과격한' 의견을 올리는가 하면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한나라당에게 도움을 주게 되니 울산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내지 말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문옥 팬클럽사이트 www.moonOK.com

[ 85호] 4.29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