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비상대책위를 공식 출범시킴으로써 4.2사태 이후 한 달여 동안 지속된 지도부 공백상태에 마침표를 찍었다.
상반기투쟁을 지도·집행하고 총파업유보에 따른 혼란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는 백순환 금속산업연맹 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비대위 상근부위원장으로 정용건 사무금융연맹 증권업종본부장, 조희주 전교조 부위원장, 황민호 공공연맹 부위원장, 염경석 전북본부장이 뽑혔으며, 집행위원장에는 이재웅 서울본부장이 선임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5월6일 대의원 4백91명(전체 8백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6차대의원대회를 열어 이들 상근임원진과 산별연맹 위원장·지역본부장을 위원으로 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상반기 투쟁에 들어갔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지난 25차대의원대회(4월24일)가 격론 끝에 유회된 탓인지 이날 회의는 별다른 이견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백순환 위원장은 이날 "기간산업 사유화, 주5일근무제 쟁취뿐만 아니라 현장 곳곳에서 노조무력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노동운동탄압을 집중 부각시키고 투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이와 함께 "상황에 맞게 투쟁을 배치해 5월말 투쟁에 최소한 7∼8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투쟁이 되도록 하겠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최대한 투쟁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4차 중앙위가 금속산업연맹과 보건의료노조에 추천토록 한 2명의 상근 비대위원은 이날까지 추천을 끝내지 못함에 따라 비대위원장에게 위임됐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이와 함께 상반기투쟁계획도 심의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올해 상반기에 △중소영세 비정규직 희생없는 주5일근무제 쟁취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저지 △노동운동탄압 분쇄 △부정부패척결을 목표로 5월하순(20일부터 6월1일) 총력투쟁을 펼친다. 세부적으로는 이 기간에 금속, 화학섬유, 서비스연맹(22일), 보건의료노조(23일), 민주택시연맹(24일), 공공연맹(26일)이 시기집중 연대파업을 벌이며, 26일께 전국중앙집중 노동자대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사무처장단회의(5월9일), 노동운동탄압대책회의(5월15일), 지역별 전국동시다발집회(5월18일)를 열기로 했다.
대의원들은 마지막 순서로 결의문을 통해 △비대위를 중심으로 5월총력투쟁 전개 △노동법개악 강행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조합원대중에서부터 견결하고 민주적인 지도부 구축 등을 다짐했다.
정경은 joungke@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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