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5명 이상 죽어야 뉴스에 난다

금속 노동자들 무더위속에 작업복 입고 집회 참가
노동자 죽어도 뉴스 한 줄 안나올 정도로 파리목숨

30도에 가까운 불볕더위 속에 두터운 작업복과 안전화, 안전모를 쓰고 서울역에 모인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산업재해로 죽어간 노동자들의 이름이 적힌 영정을 들려 있었다. 지난 6월21일 서울역에서는 '구조조정분쇄! 노동강도강화 저지! 간업재해 대책마련 촉구 결의대회'가 약 300여명의 노동자와 사회단체 회원,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집회에서 보건의료 단체 연합 신동권 대표는 "오늘 아침에도 작업하다가 콤퓨레샤 폭발로 안면이 날아간 노동자를 치료하고 이 집회에 왔다"며 "이런 일이 종종있지만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신대표는 "2700여명의 노동자들이 1년동안 산업재해로 죽어가고 있지만 노동자가 죽으면 뉴스에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하철 노동자가 죽으면 뉴스거리가 아니고 시민이 죽으면 뉴스가 된다"고 말해 산업재해에 대한 언론의 무관심을 비판했다.신대표는 또 "자본은 산재를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지만 IMF이후 노동강도의 증가로 인해 산재가 증가했다"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근본적인 방법은 구조조정을 분쇄하고 신자유주의를 몰아내는 길 뿐"이라 주장했다.

백순환 민주노총 비대위 위원장도 "IMF이후 산재가 더욱 심각해 졌지만 산재 보상금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노동자들은 계속 죽어가고 있다"며 "노동강도 좀 줄이라 하면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노동자 목숨을 파리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위원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7월까지 산재문재를 사회쟁점화 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는 sk에서 일하다 산재로 죽은 故 송은정씨 유족이 나와 미망인의 편지를 낭독하였다. 편지 낭독후 오승훈 울산 SK노조 기획부장은 "5월20에서 24일 5일간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사측은 모든 결과를 근로복지 공단에 일임했다며 미온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산재를 은폐하려는 근원적인 뿌리를 끝까지 뽑아 내겠다"고 밝혔다.

고 송은동정씨 유가족 김해정씨의 편지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저는 110일째 SK 울산 compex 정문 앞에서 농성중인 유가족 김해정입니다.

저희 남편은 8년동안 SK정유에서 근무하던 중 2000년 5월 림프암 판정을 받고 1년 10개월의 투쟁생활을 하다 2002년 2월 25일 사망하였습니다. 남편의 투병중 병원비를 지원 받기위해 산재신청을 결정하고 산업의학전문의의 자문을 받아 회사의 협조를 얻어 요양신청서를 접수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은 사망하셨고 그 후 3일만에 불승인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당연히 승인이 될것이라 믿었던 불승인을 납득할 수가 없었으며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가 정보공개신청을 받아 접수자료를 확인해 보는 순간 너무도 놀랐습니다. 회사가 요양신청을 대행해주면서 산재승인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누락 또는 조작하였음을 확인한 것입니다.

조작된 자료와 누락된 자료는 근무이력과 작업환경측정표, 건강검진표이며 벤젠, 톨루엔, 자이렌 등 유기용제가 림프암과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는 주치의의 소견서를 누락시킨 것입니다. 또한 농성 중에 저희 유가족이 제보받은, 암 투병자와 사망자가 29명이나 되고 있다는 것도 SK사측과 근로복지공단, 노동부는 이 사실조차 묵인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계신 노동자 여러분! 건강은 소중한 것입니다. 생명은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저희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다면 저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직접 참석하지 못한 점 깊이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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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악마

    월드컵과 붉은악마에 가려 죽어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한줄도 안나오는 대한민국.

    다섯명이상이 죽어야 뉴스거리가 되다니.

    소도 세마리이상 죽으면 뉴스거리가 되는데.

    축구공보다 못한 인간의 존엄성이여

  • 붉은 인권

    회사측의 무책임과 정의롭지 못한 것에 우리는 싸워 이겨내야합니다.
    언제까지나 우리가 당해서는 안될것이고 끝까지 투쟁하여 우리의 인권을 되찾아야하며 보장받아야 합니다.

    두주먹이 불끈 쥐어지는 이순간...

    월드컵에 눈이 돌아간 이시간 우리의 인권은 무시당하고 있고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로 인한 무관심으로 우리는 무관심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냅시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