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욱(민주노총 평택안성지구협의회 교육선전부장)
7월15일 에바다 학교.
올해 초부터 에바다 학교를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비리재단측 인사들과 이들의 사주를 받은 농아원생들. 이들은 지난 2월28일 권오일 선생님과 남정수 재단 사무국장을 집단 폭행하여 입원을 시켰고, 3월16일 해아래집을 피습하였다. 그러나 경찰은 폭력배들을 체포하지도 않았고, 소환에 다섯 차례나 불응했음에도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7월15일 윤귀성 이사장을 비롯해 재단 이사들과 농아원장, 학교 교장 등이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으나, 폭력배들이 난동을 부려 3명이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고, 다수의 의경들도 폭행을 당해 다치고 3명은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경찰은 폭력 현행범, 특수공무집행방해 현행범들을 단 한 명도 체포하지 않았다. 경찰이 체포하지 않은 10명도 안되는 폭력배들은 17일까지 끊임없이 재단 이사장, 원장, 교장, 그리고 학생, 노동자들을 폭행했으나, 경찰 수뇌부가 현장의 경찰들에게 내린 지침은 그들을 '체포하지도, 때리지도 말라!'였다. 기가 막힌 일이다.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에바다 진입 투쟁, 15일부터 17일까지!
7월15일 2시 경 이사진을 비롯해 노동자, 학생 60여 명은 법원으로부터 출입금지 가처분을 받은 구 비리재단측 인사들을 몰아내고 에바다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에바다에 진입했다. 그 때부터 폭력은 시작되었다. 경찰들 바로 뒤에 서 있었던 좌동엽 동지는 경찰들 사이를 뚫고 들어온 주먹으로 얼굴을 정통으로 맞아 입에서 피를 쏟으며 뒤로 넘어져 땅바닥에 머리를 부딪쳤고, 기아자동차 서종락 동지는 8바늘이나 꿰매는 큰 상처를 입는 등 15일 낮에만 3명의 동지들의 119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다. 다른 동지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주먹질 발길질을 당했고, 심지어 경찰도 맞았다.
경찰 병력이 증원되어 이사진 및 연대회의 소속 학생, 노동자들과 구재단측 인사들 및 농아원생들 사이에 배치되었다. 5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되었다. 그러나 16일 새벽 2시까지 폭력은 쉼 없이 되풀이되었다. 우리 대오에 쉴새 없이 음식 찌꺼기, 계란, 돌, 흙이 날라왔고, 밤에는 똥물세례를 받았다. 대치중인 경찰을 뚫고 우리 대오에 들어와서 폭력을 휘두르는 몇 명의 폭력배들을 의경 몇 명이 잡았다. 다른 곳이라면 그것은 연행이고, 상당수는 조사 후 구속될 상황이었다. 그들은 경찰마저 폭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경찰 간부들은 폭력배들을 풀어주라고 명령했다. 경찰 앞에서 휘발유를 뿌려대고 불을 붙이려는 폭력배들을 연행하지도 격리시키지도 제압하지도 않은 한 가지 이유. 그것은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내려진 명령 때문이었다. '비리재단 측 인사들을 체포하지도, 때리지도 말라!'
7월16일 새벽 5시. 피곤에 겨워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우리 대오는 순식간에 벌어진 사태에 화들짝 놀랐다. 경찰들은 구재단측과 우리 대오 사이에 있던 병력을 상당수 뺐고, 그 사이를 폭력배들이 비집고 들어와 우리 대오를 몰아낸 것이다. 각목을 휘두르는 그들의 눈에는 살기가 번득였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상당수의 대오가 에바다 학교 밖으로 쫓겨났다. 그 옆에 완전무장한 경찰 수십명이 대오를 유지한 채 서 있었다. 그러나 아직 에바다 학교 내에는 폭력배들에게 수십대를 맞으면서도 버티고 있던 이사들 및 학생, 노동자들이 상당수 남아 있었다. 경찰은 폭력을 예방하겠다며 남은 이들을 들어냈다. 대오는 학교에 들어간지 하루도 되지 않아 정문 밖으로 쫓겨났다.
정문 밖으로 쫓겨났다고 그대로 물러설 수는 없었다. 우리 대오는 정문 밖에 천막을 치고 집회를 하며 대오를 유지했다. 경찰은 여전히 폭력배들과 출입금지 가처분 대상자들을 강제로 잡아들일 권한이 없다며, 우리에게만 철수를 종용했다. 그런 경찰 사이를 비집고 폭력배들은 간간이 시비를 걸어왔다. 16일 밤에는 또 다시 똥물을 뒤집어 써야 했다.
7월17일 오후 경찰은 정문 바로 앞에 천막을 치고 있던 우리 대오를 또 다시 밀어냈다. 농아원생들과 너무 가까워 또 다시 충돌이 생길 걱정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농아원내 폭력배들의 도발은 계속되었고, 경찰은 여전히 그들을 검거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농아원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들 대부분은 지난 6년 간 지켜본 결과 에바다 정상화를 누구보다 염원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일단 조용해지는 것이고, 그것은 3일간 계속되고 있는 대치를 중단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주민들에게 설명회를 하며 열심히 사태의 진실을 전했다. 많은 주민들은 고개를 끄덕였으나, 일부 주민들이 모두 물러나라고 떠들었다. 그 아파트에는 비리재단측 해임된 직원들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주민들 상당수는 아직 정확한 진실을 모르고 있었다.
경찰, 주민 대표, 재단 이사장은 일단 주민들의 휴식을 위해 밤에는 경찰 병력과 우리 대오를 상당수 빼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모든 합의가 일거에 무너졌다. 주민들과 평택경찰서 정보과장이 합의서에 서명을 하려는 순간, 각목과 몽둥이를 든 폭력배들이 갑자기 우리 대오를 공격한 것이다. 또 다시 각목에 맞아 병원에 실려간 부상자들이 나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폭행 3일째, 이제는 자위수단으로 방어용 쇠파이프를 든 우리 대오는 가만있지만은 않았다. 경찰은 여전히 폭력배들을 단 한 명도 잡지 못했지만, 우리 대오가 세 명을 잡았다.
그 중 한 명은 여성인 재단 행정실장을 납치하려다 붙잡혔다. 자위 수단으로 쇠파이프를 준비하지 않았으면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 주민들은 우리에게만 물러가라고 할 수 없었다. 폭력배들에게 주민들도 폭행을 당한 것이다. 주민들은 사태를 방관하는 경찰에게 항의했다. 이제 사태는 주민들이 보기에도 명확해졌다.
에바다 정상화의 유일한 길, 양봉애를 비롯한 폭력배들 처벌!
현재 에바다에는 비리혐의로 구속되었던 최실자의 동생, 최성호의 부인인 양봉애를 비롯해 법원의 출입 가처분을 받은 7명의 폭력 사주자들이 있다. 이들이 농아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주입하며 폭력을 사주하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미치는 외부세력을 동원했다. 현재 에바다에는 외부세력들이 속속 진입하여 100여 명의 불법 점거 농성자들이 있다.
많은 주민들도 깨달은 사실, 그것은 이들과 극렬 폭력혐의자(현재 3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있다)들만 에바다에서 몰아내면 에바다는 정상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아원생들 상당수는 이들의 선동과 협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함께 행동하고 있지만, 그들이 격리만 되면 아이들은 금방 되돌아올 것이다.
노동자들은 회사의 고소고발만 가지고도 긴급체포를 하면서, 에바다 폭력범들은 현행범일 뿐 아니라 출입금지 가처분, 구속영장을 가지고도 강제집행을 하려하지 않는 경찰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지난 6년간 확인된 것은, 장애시설의 비리가 결코 재단 소유주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시청, 보건복지부, 교육부, 정치권까지 광범위하게 뻗어있는 부패의 사슬과 고리, 그들은 그렇게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것이 지금까지 사태 해결을 막아왔다. 이제 에바다 비리 재단의 최후의 발악, 경찰이 제 역할만 하면 당장이라도 끝날 이 사태, 이제 에바다 정상화를 위해 투쟁하는 모든 민주세력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끝장내야 한다. 그래서 여전히 농아원생들을 때릴 수 없는 우리는 자위수단으로 쇠파이프를 들었고, 조직하고 선전하고 투쟁하여 에바다를 정상화시킬 것이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