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사회편집자주] 지난 7월 11일 검찰이 신인가수 매니저로부터 거액의 PR비를 제공받은 공중 파방송 전 PD황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부터 그 동안 방송국와 기획사의 PR비를 통한 유착관계에 대한 전면수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방송사 PD들과 신문기자, 케이블 TV간부, 기획사 간부들이 소환되거나 구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는 방송사와 기획사의 유착관계가 그 동안 만연한 PR비 문제와 그 연장선상에 있는 대중음악 발전 저해를 가져왔다고 판단하는 결과, 대중음악 발전과 이번 PR비 사태를 해결을 위한 대안을 다섯 번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① 공중파 예능국 전면 개혁을 통한 투명한 제작시스템 마련
② 연예 기획·제작사의 방송권력으로부터의 독립과 새로운 생존 방안 마련
③ 케이블 음악전문 채널의 내실화:
④ 정부의 음반산업 진흥 정책 촉구
⑤ 방송중심에서 라이브공연 중심으로 대중음악의 환경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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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밥은 버리고 '음악'을 찾아라!
◈ 협찬비
- 프로그램협찬 : 1500만원
- SPOT M/V(40초 가량의 M/V) : 500만원
◈ 방송횟수
- 프로그램협찬 : 90회방송
- SPOT M/V : 50회방송
케이블TV의 경우 PR비가 보통의 방송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위에서 보듯이 뮤직비디오(M/V)가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블 TV의 경우는 프로그램협찬 명목으로 해당가수의 M/V를 접수하여 영수증까지 발행하였다. 결국 케이블 음악채널의 경우는 아예 M/V 방영시간을 제작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판 셈이다. 그러나 오히려 채널 측에서는 "이같은 협찬비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협찬비를 통한 음악 전문 케이블의 PR의 거래는 대형 기획사에 보다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형기획사는 프로그램의 방영권 전체를 사들이고 따라서 중소 기획사에서는 M/V를 내보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중소 기획사를 통한 가수 혹은 인디밴드들의 경우 공중파 방송에 이어 케이블 TV 역시 출연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음악 전문 케이블 TV는 신인가수들의 홍보와 혹은 인기가수들의 컴백 무대를 준비하고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M/V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이름 없는 가수라는 방식으로 유명한 연예인을 앞세워 제작한 M/V가 케이블 TV의 지속적으로 방송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기도 한다. 이처럼 음악 전문 케이블 TV는 충실히 가요계의 홍보창구를 해왔다. 따라서 M/V를 틀어주고 얼마의 돈을 받아온 케이블 TV의 경우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이 방송에 얼굴을 내밀기도 힘든 실정이다. 이처럼 음악 전문 프로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채 돈에 의해 좌우되는 음악 전문 케이블의 지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대중음악 개혁을 위해서는 음악 전문 케이블 TV의 개선이 시급한 단계이다.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실화를 갖춰야 한다. 케이블 TV의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지금의 형식을 탈피하고 진정한 음악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와 같이 음성적인 PR비나 선곡료를 중심으로 하는 생존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악에 대한 관심과 전문화로 대중화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처럼 PR비를 중심으로 한 생존방식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케이블 TV는 독점 연예기획사와의 종속적 관계를 거부해야 한다.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의 케이블 TV는 협찬비의 명목으로 대형 기획사와의 관계를 탄탄하게 만들어왔다. 따라서 음악의 전문 영역을 넓히기보다는 대형 기획사의 소속 가수를 소개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이 제작되어 왔다.
결국 위에서 지적한 문제와 같이 케이블 TV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 개선되어야 하는 가장 명확한 방향은 채널의 체질 개선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문제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점은 그 동안 케이블 음악 전문 채널은 음악이 빠진 가수 전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케이블 음악 채널은 그 동안의 형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음악장르를 소개하는 콘텐츠의 강화를 통해, 보다 넓은 음악의 세계와 보다 깊은 음악의 깊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는 진정한 음악 전문 채널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김형진(문화연대 매체문화개혁위원회 aqua0723@jin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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