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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자’는 노 대통령, 무슨 ‘꼼수’ 있나”
5번째를 맞은 이날 촛불문화제는 당초 대규모의 행사로 예고되었으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회단체 회원 300여 명 정도만 자리를 지켰다. 이날 문화제에서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오종렬 민중연대 공동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삼성의 ‘성’(星)자는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블랙홀을 의미한다”며 “국가와 노동자민중 그리고 사회의 정의를 집어삼키는 삼성의 배를 갈라 사라진 정의를 살려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박순희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공동대표는 “배고픈 사람이 빵 하나만 훔쳐 먹어도 잡혀간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은 삼성이라는 도둑놈을 잡으려고 하니, ‘접자’라고 했다”며 “여기에는 무슨 ‘꼼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이 꼼수를 반드시 밝혀내고, 민중을 짓밟고 모은 돈으로 더러운 짓을 일삼는 삼성을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회찬, "조속히 특검법과 특별법 입법해야”
한편, 이날 문화제에는 '떡값 검사' 명단 폭로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도 참석했다. 무대에 오른 노회찬 의원은 특유의 입담으로 현재 지지부진한 검찰 수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 감싸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X파일이 공개된 지 두 달이 다되어 가지만, 옛 안기부팀장을 비롯한 몇 사람만 구속되었다”며 “이미 274개 불법 도청 테입을 확보한 검찰이 지난 2달 동안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하며 특검법과 X파일 완전 공개를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입법을 촉구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불법도청 그 자체에 있다’며, 정치와 경제 그리고 언론권력의 검은 유착은 ‘덮자’고 했다”며 “이미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사태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고 읍소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삼성 감싸기’를 비판했다.
“열린우리․한나라, 삼성 위한 대연정 이뤄”
또 그는 연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연정론’을 언급하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겉으로는 대 연정을 ‘한다, 안 한다’ 말들이 많지만, 밑바닥에서는 이미 삼성을 위한 대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특검법과 특별법 추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노회찬 의원은 “이건희 회장을 법정에 세우지 않는 한 이 사건의 해결은 실패한 것이다. 삼성을 한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건희 회장 일가를 삼성으로부터 분리해내야 한다”며 “이번 X파일 사건을 잘 처리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와 경제와 언론권력의 검은 유착을 완전히 끊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건희 회장의 구속 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성환 위원장 나오고, 이건희 회장과 떡돌이․삼성장학생 들어가라”
전지윤 다함께 활동가 역시 “떡값 먹은 검찰과 돈 먹은 삼성장학생들은 이건희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권력을 한나라당에게 넘겨주고, 퇴임 후 삼성의 고문변호사가 되고 싶은지 노동자들이 농성하면 경찰특공대를 투입시키면서, 이건희 회장의 출두는 가로막고 있다”며 “역시 조폭의 똘마니들은 조폭 두목을 잡을 수 없다”고 이건희 회장과 삼성을 비호하는 검찰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했다.
전지윤 활동가는 이어 “이제는 이건희 회장에게 박사학위수여식이 아니라 체포영장 수여식을 진행해야 한다”며 “교도소에 있는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이 나오고, 그 자리에 삼성장학생들과 떡 값 받아먹은 떡돌이,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이건희 회장은 삼성 즉, 별 세 개 달 때까지 그곳에 있어야 한다”는 농 섞인 말로 행사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X파일 공대위는 향후 매주 목요일 7시 삼성 본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하는 한편, 문화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대위는 X파일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적인 서명운동에도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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