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땜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다니

9일 부산 시청 앞 광장에서는 건설연맹 지역업종협의회,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부산시가 APEC 정상회의로 해운대지역 15개 건설현장에 작업 전면 중지를 요청한 것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가 6천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든다고 부산시는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동자 수 만명은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때 아닌 실업자로 전락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해운대 15곳 건설현장에 공문을 보내 10일간 작업전면 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고, 추가로 해당현장에 타워크레인 해체 요청 공문도 보냈다. 한 공사 현장마다 최소 150명에서 최대 700여명까지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10일 동안 오롯이 공사가 중단되면 연인원으로 최소 3만명에서 7만명의 일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더구나 공사현장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면, 다시 설치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합쳐 20일 가까이 타워크레인으로 하는 모든 일은 전면 중단된다. 그 결과 타워크레인이 없으면 일을 못하는 직종의 건설노동자들은 근 한달 가까이 강제로 실업자가 되는 셈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부산시는 공사현장에 대한 작업중지와 타워크레인 해체로 일을 못하는 건설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이 보장하는 휴업급여를 지급할 것과 대책 마련 없이 공사현장에 대한 작업중지 및 타워크레인 해체 요청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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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각시

    글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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