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대회 사진 |
▲ 걷기대회 사진 |
아펙반대투쟁위원회는 9월 고 김동윤열사 투쟁에 이어 초벌적인 논의를 진행한 후 지난 9월 30일 `전쟁과 빈곤을 확대하는 아펙 반대 토론회`를 진행했고, 이어 10월 30일에는 `아펙반대 부산 걷기 대행진`을 진행했다. 걷기 대회 행사에는 아펙반대투쟁위원회 참여 단위 외에도 장애인이동권 연대, 아펙반대 대학생 실천단 등 5개 단위가 추가 참여해 50명이 하루동안 부산 지역을 걸으며 선전, 선동을 진행했다.
걷기 대회 행사는 부산시청 앞에서의 발대식을 시작으로 - 서면 집회- 거리선전전-대연고개-경서대 앞 약식집회- 수영로타리- 정리집회-택시노동자 농성장에서 마무리 하는 일정이었다.
아펙반대 투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천연옥 부산지하철 철도용역 노조 활동가는 "아펙투쟁위원회는 부산시민행동이 있음에도 별도의 조직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현재 구성된 시민행동, 국민행동의 기조가 아펙의 본질을 벗어나서 반미, 반 부시 만을 외치는 구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아펙 투쟁을 노동자 계급의 문제로 자본주의 질서에 저항하는 것이 아닌, 아펙을 두고 민족주의 적인 반미, 반부시 중심으로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고민에서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며 출범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천연옥 활동가는 "물론 활동가 몇명이 모여서 한다고 해서 현재 시민행동의 실천력을 능가할 수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움직임과 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국민행동과 시민행동의 경우 상층 중심 단위의 결정이 하향식으로 전달되고 있는다. 이 보다는 아펙에 대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지역 노동조합이 아닌 현장 조직, 노동자들이 중심이 되어 아래로 부터 결의하고 자기 현장에서 선전선동하고 한 사람의 노동자로 아펙의 문제를 제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고작은 일이라고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현장단위 중심으로 구성된 '아펙반대 투쟁위원회'의 작지만 커다란 실천에 의의를 뒀다.
또한 `현장 단위로 구성된 아펙반대투쟁위원회에서 걷기 대행진을 한 다는 것 자체가 나름대로는 큰행사 였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걷기대행진 기념티를 150개 제작하고, 걷기 대행진 때 사용할 피켓, 유인물, 선전물 등 유인물 5천부를 배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일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공동으로 뭔가를 한다는 것이 쉽지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민과 성과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남은 유인물은 독자 선전전에서도 활용하고, 부산시민행동의 선전전에도 결합해 해소하고 있다고 한다.
아펙반대투쟁위원회는 현재 지역 순회토론을 진행중인, `대안세계화와 지역사회운동 워크샵`을 같이 준비하고 있고, 지역 거점 출근 선전전 그리고 오는 18일에는 대안세계화와 지역사회운동 기획단과 함께 `민중의 목소리`라는 독자 투쟁 판도 계획하고 있다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 아펙반대투쟁위원회는 16일 저녁 전체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투쟁일정을 공유할 계획이다.
아펙반대투쟁위원회는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부양해복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현장강화위원회, 노동자의 힘 부산지역모임, 사회당, 인테리어목공현장실천단, 지하철현장회 , 늘푸른 현장연대 , 전국노동자회 부산, 파산지원연대, 전국학생연대회의, 철도노동자회부산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