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NGO단체인 '우리의 세상은 상품이 아니다' 소속 활동가들은 14일 2시 30분 경 홍콩 컨벤션 센터 프레스 센터 앞에서 '거대 서비스 회사들을 위한 크리스 마스(It's Always Christmas for the Big Service Corporations)'라는 주제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산타크로스가 올해는 예정보다 일찍 큰 선물을 갖고 우리를 찾아왔다'는 설명과 함께 퍼포먼스의 첫문을 열었다. 퍼포먼스는 짧은 단막극 형식으로 진행됐고, 갑작스런 행사에 많은 취재진이 몰리기도 했다. 또한 내용과 자연스러운 연기에 재미를 더해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퍼포먼스와 함께 "산타크로스가 올해는 일찍 큰 선물을 가지고 왔다. 기본 서비스, 교육, 건강권, 안전한 물과 같은 선물을 가지고. 산타의 큰 가방에는 새롭게 강화되고 있는 GATS, 더이상 공공서비스를 보호받을 수 없는 것을 포함해 거대 시장의 사유화를 빠르게 진척시킬 거대 회사들에게 줄 선물이 있다"라며 "만약 WTO 산타가 진짜로 세상의 아이들을 보호하고, 기본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기본 권을 강화하는 형태로 나아갈 것이라면 당장 거대, 강력한 회사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시장을 개척해 주는 방식이 아닌 기본권을 보호하는 Annex C(GATS와 TRIPs와 관련된내용을 담고 있는 협상)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WTO 산타역할을 맡은 Tomy Clarke씨는 '자 내 다리에 앉아 자신이 원하는 선물을 말한다면 뭐든지 주겠다'라며 '원하는 사람은 이리오라'라며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SUEZ라는 이름을 단 여성에게는 물(Water)이란 선물을, 또한 Lockhen Martin에게는 모든 공공영역을 포함한 사회서비스(Social Setvice)를, Aol Time Warner에게는 '방송, 문화, 비디오를 포함한 모든 영역'을 묶어 문화(culture)라는 선물을 줬다. 이들이 선물을 주고 받는 과정에 뒤에 서있던 다른 활동가들은 크리스 마스 캐롤을 개사한 노래를 불렀다.

한 예로 이들은 'O Christmas Tree'를 개사해 "오, 서비스 오, 서비스 이익만을 쫓는 시장의 상어가 온다. 물, 교육(학교) 그리고 건강권(병원) 그들은 우리가 보장받아야 할 기본적인 공공영역을 판다. 오 서비스 오 서비스, 이익만을 쫓는 시장의 상어가 온다. ('Oh Service, Oh Service, The profit sharks are coming, Water, School and Hospital. They're selling out the public realm. Oh Service, Oh Service . The profift sharks are coming)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산타가 모든 선물을 다 나눠졌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럽게 항의를 하며 "저에게도 선물을 달라"며 코카콜라(Cocacola)가 나타났다. 코카콜라는 더 큰 선물을 요구했고 산타크로스는 그간 나눠줬던 선물을 거둬 모아 '자 이 모든것을 너에게 주겠다. 코카콜라 너는 문화, 물 등 모든 시장에 접근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선물을 줬다.

퍼포먼스는 모두 일어나 'No to GATS!'라는 구호와 우리의 세상은 상품이 아니다('Our World is not for sale')라는 구호를 마치며 마무리 됐다.

이날 퍼포먼스에 참여한 아룰다 미딸(Anuradha Mittal)씨는 "현재 다국적 기업들이 GATS를 이용해 상품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WTO가 산타크로스로 각 유럽, 미국의 기업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과 같다"라며 "홍콩 컨벤션 센터를 중심으로 밖에는 거리에서 투쟁단이 싸우고 우리 또한 장내(컨벤션센터 안)에서 우리의 싸움을 진행하는 과정인 것이다"라고 상황을 성명했다. 또한 "GATS가 대상으로 하고 있는 기본 서비스들은 지켜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