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각) 진행 된 베네수엘라 대선, 이날 밤 85% 개표 상황에서 차베스는 61%, 마누엘 곤살레스 후보는 38%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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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궁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 [출처: http://www.telesurtv.net] |
1998년 대선에서 승리해 집권한 차베스 대통령은 2000년 새로운 헌법 아래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 6년의 임기로 두 번째 대통령 직을 수행해 왔다. 이번 대선 승리로 6년의 임기를 확보, 2013년 2월까지 집권하게 됐다.14년 동안 집권하는 민선 대통령이 된 것이다.
또한 이번 선거 전에 개헌을 통해 임기 제한을 없애고 '혁명의 새 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대선의 결과로 차베스식 정책이 더욱 강화 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분분한 해석속에 엇갈리고 있다.
차베스의 승리, 개혁 정책과 경제의 힘
이번 차베스 대통령의 대선 승리의 결과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가 다시 확인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3%이고, 올해는 1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가지수도 올 들어 130% 상승하는 등 전례 없는 경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년간 ‘오일 머니’로 인한 예금고도 84%나 증가했다. 이런 경제 호황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 수출의 75%를 차지하고 석유의 천연자원의 풍부함과, 국제 유가의 상승이 그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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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수르 개국 연설을 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 [자료사진] [출처: http://www.telesurtv.net/] |
도입 당시 부터 화제가 됐던 무상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미션 바리오 아덴트로(Misión Barrio Adentro)’, 대농장 주인들로부터 토지를 탈환하고 식량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미션 사모라(Misión Zamora)’, 문맹 퇴치를 위한 ‘미션 로빈슨(Misión Robinson)’, 무상 중등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미션 리바스(Misión Ribas)’, 고등교육을 책임지는 ‘미션 수크레(Misión Sucre)’ 등 19가지 ‘미션’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 된 차베스 대통령의 ‘볼리바르 사회주의 혁명’의 기치가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차베스식 포퓰리즘, 21세기 신 사회주의 인가
92년 군이 국민에게 총격을 가해야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젊은 장교들은 ‘볼리바르운동’이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했다. 그리고 군부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당시 지도자였던 차베스는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2년여의 감옥 생활을 했다. 그리고 출옥 후 전국을 돌며 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지자를 조직했고 9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승리를 거뒀다.
당선 이후 농민들에게 노는 땅의 경작권을 부여하는 농지법 등 49개의 혁명적인 법안을 신헌법의 대통령 권한으로 제정하려고 하다가 벽에 부딪혔다. 기득권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차베스 대통령을 유배 시키고, 뻬드로 까르모나 전국상공인연합회 의장을 신임대통령으로 세웠다. 그러나 대통령 궁을 둘러싼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싸움으로 결국 차베스는 대통령 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내용은 다큐멘터리 '혁명은 TV에 나오지 않는다'는 작품으로 더욱 유명해진 사건이다.
이어 석유회사의 중역들은 보수적인 노동귀족인 석유노조의 지지를 받아 젖줄인 석유의 생산과 배급을 중단했다. 자본가들의 두번째 쿠데타 였다. 기업가들은 기초식료품 등 생필품의 생산, 보급까지 중단했다. 두달 이상 계속 된 파업이지만 차베스 정부는 풀뿌리 민중조직들과 연대해 대안적 생산조직과 보급망을 만들어 파업을 이겨냈다.
그리고 제3차 쿠데타라고 불리는 국민투표가 있었다.2004년 차베스는 소환투표를 전격 수용했다. 결국 국민투표에서도 승리를 거둬 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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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의 각국 정상들과 함께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 [출처: http://www.telesurtv.net/] |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도 역시 중산층을 비롯한 기득권들이 야권 단일 후보로 대선에 맞섰으나 결국 패배하게 된 것이다.
석유자원 기반.. 남미 전선은 강화 될 것
4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대통령궁 대변인 성명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오는 7일 브라질리아에서 차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임을 확약했다.
성명은 특히 베네수엘라-브라질-아르헨티나를 잇는 대륙 종단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계획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음을 강조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베네수엘라가 중남미 지역의 에너지 정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강조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한편 미 국무부는 4일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 축하 인사도 없이 '양국 정부간 협력의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하고 '선거 파행 사례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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