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즈 하청 노동자들, 프랑스 간다

3월 말 원정투쟁, 전국 곳곳의 라파즈 찾아 순회투쟁 계획

단식하며 라파즈의 답을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폭력 만

다국적 기업인 ‘라파즈’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우진산업지회가 라파즈의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원정투쟁을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라파즈한라시멘트의 하청노동자인 우진산업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5일부터 “지방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판결을 이행해 설 전까지 해고노동자들을 즉각 원직복직 할 것”을 요구하며 라파즈한라시멘트 서울사무소가 있는 아셈타워 앞에서 노숙단식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경찰과 구청 측의 폭력적인 농성장 침탈이었다. 화섬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강남구청과 경찰이 단식농성을 위해 세워놓은 천막을 강제 철거했으며, 12일에는 대화를 하기 위해 라파즈한라 사무실이 있는 아셈타워 18층에 올라가려 했으나 아셈타워 보안 경비에게 강제로 끌려 나오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은 목과 팔에 부상을 입어 119에 실려 가기도 했다.

[출처: 우진산업지회]

전국순회에서 프랑스 원정투쟁까지

라파즈한라시멘트 사내하청 우진산업지회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화섬노조 등과 함께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 국제상급단체인 ICEM(국제화학에너지광산노련)과 함께 라파즈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원정투쟁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진산업지회의 프랑스 원정투쟁은 3월 말 경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우진산업지회는 전국 곳곳에 위치해 있는 라파즈한라와 계열사의 공장을 돌며 순회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원정투쟁 전에는 프랑스대사관 등에도 항의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출처: 화섬노조]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라파즈한라시멘트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에 의해 국토가 파괴되고, 국민의 삶이 여지없이 짓밟히고 있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국민적 분노를 주체할 수 없다”라며 “각종 국제노동기구에 가입하고 국제산별노동단체들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협약을 통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노동자들의 자주적 단결권 보장’을 약속한 세계적 기업이 한국에서는 기본적인 국내법 조차 무시하고 있는 이중성에 울분을 금할 수 없다”라고 라파즈의 ‘이중성’을 강력히 비판했다.

우진산업지회에 따르면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지난 1978년부터 백두대간의 핵심 구역인 자병산에 공장을 설립하고 석회석 광산을 개발하면서 수 백 핵타르에 달하는 산림을 훼손했다. 이에 환경단체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이어 이들은 “라파즈한라시멘트는 억울한 해고와 부당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답보로 하고 있는 우진산업 해고노동자들의 요구에 분명한 답을 주어야 한다”라고 라파즈한라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며, △한국법에 따라 대한민국의 환경과 생태계 보호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과 국제노동협약 준수 △우진해고노동자 즉각 원직 복직, 노조활동과 고용 보장 등을 라파즈한라에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