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MBC에 총공세..1만 명 규탄대회 예정

MBC노조 등 “BBK 진실 은폐 위한 언론 탄압 중단하라”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제기한 MBC에 압박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30일 MBC 본사 앞에서 3천여 명 규모의 규탄시위와 촛불집회를 갖고, 오는 3일에는 1만여 명을 동원해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다. 29일에는 “MBC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며 지난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100분 토론’ 출연을 거부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3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이 현재까지는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방송"이라며 MBC를 맹비난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뉴스의 광장’, TV 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 ‘PD수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이들 프로그램이 이명박 후보가 BBK와 연관된 것처럼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디오 프로그램인 ‘뉴스의 광장’은 지나칠 정도로 악의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신경민 아나운서는 정동영 후보와 전주고 48회 동기”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정 방송이 편파 보도로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은 국민의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MBC가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PD와 기자들에 대해 고소 고발 등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전국적인 시청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C노조는 29일 “한나라당이 BBK 의혹에 대한 거짓말이 탄로나면서 위기를 뚫기 위한 외부의 적이 필요한 모양”이라며 “반론 기회를 스스로 거부하면서 편파 보도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는 아예 하지 말라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도 “한나라당의 언론 탄압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술책”이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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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 MBC , B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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