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자 모임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묻지마 선거연합을 지향하는 유사진보세력들은 노동자들을 표로 보고 돈이 필요해서 손을 벌리는 기존 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노동자 탄압세력들과 스스럼 없이 연대를 이야기하면서도 노동자를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노동자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묻지마 선거연합을 주도하고 있는 개인 또는 정당의 모습은 노동자를 대변하는 흉내를 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지향하는 것도 아니요, 노동자 정당은 더욱 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어 민주노총의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내용은 없고 진보성향의 당 통합에만 몰두하고 있는가 하면 민주노총울산본부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반MB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야당의 후보단일화에 노력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노동자가 스스로 세력화 하겠다는 의지와 현실의 모순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와 투쟁 없이 노동자 탄압세력과 묻지마 연대에 참여하면서 어떻게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반문했다.
울산노동자 모임은 △유사진보세력과 자본가 정당의 선거연합으로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왜곡하는 묻지마 선거연합 반대 △노동자계급이 중심이 되는 진정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 현장에서부터 다시 토론하고 투쟁을 통해 우리의 요구 전면화 △다시 시작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동의하는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지역별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기틀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울산노동자모임은 23일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 울산지역 토론회를 개최하고 전국의 노동자, 노동조합, 각종 노동단체에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 논의를 제안할 계획이다.
이갑용 전 동구청장은 "울산노동자모임은 현중을 제외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이며 민주노총의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또 "더이상 표 달라는 것 그만하자. 선거중심이 아니라 현장노동자들을 바로 세우는 것, 분명한 현장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자신은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밝혔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