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비리 공천 한나라당 심판해달라”

“난관 봉착 야권연대 최선 다하겠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27일 오후 2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울산에서 비리 혐의 기소자를 세 명씩이나 단체장 후보로 공천하는 뻔뻔함을 드러냈다"며 "울산시민들이 나서서 비리 공천 한나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출처: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강기갑 대표는 "천암함 참사로 온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도 한나라당은 애도 분위기를 틈타 비리 공천을 일삼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은 건설업자에게 3억원짜리 별장을 뇌물로 받은 충남 당진군수와 자신이 대주주인 건설업체에 관급공사 20여건을 몰아준 경북 영양군수를 공천했다가 비리 공천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이들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당진군에는 아예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산에서는 금품 여론조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천석 동구청장과 류재건 북구의회의장이 동구청장과 북구청장 후보에 공천됐고, 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두겸 남구청장도 남구청장 후보로 공천됐다.

강기갑 대표는 "5명의 울산 기초단체장 후보 중 3명이 비리 혐의 기소자라는 선거 사상 초유의 사태가 한나라당에 의해서 발생했다"며 "당진군수는 공천을 철회하고 무공천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보다 더 심각한 울산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당선가능성이 낮은 지역과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두 얼굴"이라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제 여러분이 나서주셔야 한다"면서 "오만한 이명박 정부와 후안무치한 한나라당을 이제는 울산시민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또 "중앙과 지역의 야권연대가 난관에 봉착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반MB연대는 역사적 숙명이고 국민이 야당에게 부여한 지상명령"이라며 "범야권연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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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 민주노동당 , 지방선거 , 강기갑 , 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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