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장마 침수 '수질오염' VS '홍수 땐 원래 흙탕물'

‘4대강 범대위’와 ‘정부’의 전혀 다른 ‘4대강’ 주장

지난 주말, 장맛비로 인해 4대강 공사 현장인 함안보와 합천보가 침수되면서 4대강 공사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침수’와 ‘수질오염’을 우려하는 4대강범대위의 주장과 다르게 정부에서는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CBS '이종훈의 뉴스쇼‘에서는 황민혁 녹색연합 4대강 현장 대응팀장과 김철문 4대강 살리기 사업추진본부 사업지원국장이 출연해 4대강 사업 문제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황민혁 팀장은 “낙동강 지역에는 제방 안쪽에 있는 준설토 양이 410 세제곱미터, 남산의 10분의1 분량인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상당부분 쓸려 내려갔다”면서 “또한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서 준설토가 내려갔을 때, 오염물질이 내려가지 못하게 막았어야 했는데 그런 오탁방지막까지도 물에 휩쓸려가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철문 국장은 “준설토는 지금 현재 쓸려나간 것이 전혀 없다”며 상반된 의견을 주장했다. 또한 이 같은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가 많다”면서 “어제와 그저께에 걸쳐 계속 해명보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황민혁 팀장은 가물막이 안으로 물이 넘쳤다고 주장했다. 가물막이 공사는 물을 막고, 안에서 공사를 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황 팀장은 “가물막이 안으로 공사를 하려고 물을 막아놓은 지역에 물이 들어왔다는 것은 공사현장 자체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을 못했던 것”이라면서 “남한강 등 다른 지역 같은 경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가물막이를 다 제거했지만, 낙동강 경남권에 있는 지역의 경우는 보공사가 상당히 늦어진 상태여서 철거를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같은 공사현장에 물난리가 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철문 국장은 가물막이를 넘어서 물이 넘어왔던 장면에 대해 “그것을 월류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 전부터 물을 채웠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어느 정도 수위가 올라오면 계획에 따라 물을 충수하고, 충수가 완전히 된 상태에는 자연적으로 하천에서 내려오는 물을 자연적으로 월류하도록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식수 오염 상황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황민혁 팀장은 “낙동강 경우에는 중금속 문제가 계속 제기됐던 곳인데, 준설토의 오염조사나 정화작업 없이 집중호우로 인해 다 쓸려내려갔다”면서 “오염된 준설토가 물에 의해 다 쓸려내려가,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낙동강 자체에 오염 피해가 얼마나 심각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철문 국장은 “홍수 때는 하천 외에 산악지대라든가,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흙탕물이 상당히 많다”면서 “일상적인 흙탕물이지, 4대강을 했다고 해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공사재개에 대해 “기상 상황을 봐서 오늘부터라도 양수를 해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히고, 추가예산 투입과 관련해서 “정부 예산을 더 투자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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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레요레좋나

    4대강 공식블로그에서 해명자료를 보니 준설토 유실은 물론 계획된 홍수위보다 수위가 낮아서 위험성이 없다고 하던데요.. 홍수때는 자연스럽게 물이 많아지고 하니.. 흙탕물이 되는것은 아닌지?

  • 에스떼반아르메노스

    문제는 버리고 간 자제와 공사용 유독성폐기물 문제라는 뜻으로 쓴 기사지요!
    동지는 어떤뜻으로 읽은 것인지 모르겠소.

  • 에스떼반아르메노스

    준설토가 또 인해유해적인 것이 사용되었으면 더 오염되고도 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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