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이포보 농성단, “정부대화 없어 농성장기화 우려”

경찰헬기, 무술경관 투입 등 강제해산 조짐...강제해산시 인사사고 우려

4대강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7월22일부터 이포보와 함안보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운동 활동가들의 농성이 14일째를 맞고 있다.

이포보 농성단 상황실장인 박창재 환경운동연합 조직국장은 “땡볕이라든지 또 체감온도는 한 40도를 웃도는 무더위와 콘크리트 바닥에서 간단한 비가림과 햇볕가림 천막 안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며 “먹는 것 줄여가면서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이포보 농성자들의 근황을 전했다.

[출처: 환경운동연합]

박창재 상황실장은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도 “법정 홍수기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하라는 것이고, 대화를 하자는 것인데, 청와대는 여전히 귀를 열지 않고 있고 어떤 응답도 없다”면서 “활동가들은 지금 목숨을 걸고 지금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의지를 국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이런 화답이 없다는 것을...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정부의 대화의지가 보이지 않아 농성이 장기화 될 것을 우려했다. 박 국장은 “무조건, 공사 중단은 없이 계속 속도전으로 특히 대통령 임기 내에 이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고 국민 동의 없이 이 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금 이런 지경까지 와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재검토와 검증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장기화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농성 해제시점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검토조차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4대강 사업의 공사 중단과 대화 기구 마련 그리고 국회 차원의 4대강 특위구성, 검증기구 이러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농성해제는) 일종의 검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고공 농성장에서 내려온다고 본다면, 그것을 판단할 검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출처: 환경운동연합]
또한,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설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박 국장은 “문제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 활동가들의 고공농성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경찰 헬기가 동원이 되어서 정찰을 한다거나 무장, 무력 무술 경관들이 이쪽으로 자꾸 투입이 된다거나, 계속해서 경찰 병력이 배치가 된다거나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 해산이나 강제 진압은 해서는 안된다”며 “활동가들이 27m 높이의 보 상판위에 있어서 강제 진압을 할 경우에 떨어질 수 있는 위험 사고율이 너무 높기 때문에 강제진압은 절대 해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완 전 청와대 수석이 국토해양부 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4대강 사업은) 장관의 재량이라든지 장관의 노력보다는 사실 청와대의 판단과 결정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의 판단과 결정이 주요하기 때문에 장관의 개각으로 인해서 전 수석이 된다고 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지 않겠느냐”며 일축했다.

또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최근 “충북의 경우엔 대규모 보 건설이나 준설이 없는 생태하천 개념의 공사여서 큰 틀에서는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기존에 해왔던 하천 정비 사업 수준의 것에 대해서는 큰 국민적 반발이 없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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