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함안보 고공크레인 농성자 20일만에 내려와

시민단체 “내려와서 싸우자”...4대강 농성현장 눈물 가득

[2신] 20:00

함안보 타워크레인에서 20일째 농성 중인 이환문·최수영 진주·부산환경연합 사무국(처)장이 오후 7시 30분경 철탑에서 내려왔다.

지역 시민단체 대표 20여 명은 오후 6시 반경 함안보 크레인으로 들어가 활동가들이 내려오도록 설득했다.

크레인 아래에서 지역 회원 20여명이 농성을 진행해 온 두 활동가를 맞이했다. 이들은 곧바로 창녕서울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진을 받고 이후 경찰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에도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함안보 크레인 위 활동가 [출처: 김병만(환경운동연합)]

[1신]

태풍 ‘뎬무’가 북상 중이다. 11일 새벽 전남지역에 태풍 뎬무가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함안보 크레인 위에서 농성중인 환경운동 활동가들이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지역 경찰서장은 태풍이 온다며 농성을 접고 내려오라고 마지막 경고를 하고 갔다. 지역의 단체 대표들도 함안보 크레인 위 농성자들에게 “태풍으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내려와서 싸우자며” 크레인 위에서 내려 올 것을 설득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지역의 대표자들이 태풍으로 인한 안전을 위해 내려와서 싸울것을 부탁하는 기자회견 모습 [출처: 김병만(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트위터]

이날 오후 2시30분 경 크레인 위의 두 활동가는 태풍으로 내려오라는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전화로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함안보 크레인위의 두 활동가는 태풍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그 어떤 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오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4대강 범대위 관계자들은 태풍이 오면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고, 크레인 위로 올라가 농성 활동가들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뎬무는 11일 전남 남서해안에 상륙해 낮 동안 남부 내륙을 관통한 뒤 11일 밤늦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뎬무가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 함안보 크레인 위 농성자들은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태풍으로 내려오라는 마지막 경고를 하고 있는 지역 경찰서장 [출처: 김병만(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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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시민단체 설득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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