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와 미국 정부가 부른 대재앙"

[참세상 국제통신] BP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결산

[편집자 주] 2010년 4월 20일,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가 미국 멕시코만에서 일으킨 미국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 유출이 임시적으로 차단된 7월 15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쏟아진 원유량은, 2007년 12월 서해안 삼성-허베이 스피리트 원유 유출 사고 당시 12,547 킬로리터의 62배가 넘는 7십8만 킬로리터 이상으로 추정된다. 독일 언론 타즈의 도로티아 한(DOROTHEA HAHN)은 이러한 세계적인 재앙 유발자로 BP와 함께 원유시추를 감독해야 했던 미 원유청 그리고 미 환경청 등 미 정부를 지목한다.


정화작업 노동자들은 천천히 철수하고 있다. 그러나 기름 피해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자리를 잃은 어부들, 오염된 환경 그리고 BP에 종속된 미국 정부.

어부 애키 쿠퍼(Acy Cooper)는 미시시피델타 베니스의 모임에 석유로 채워진 병 하나를 가져왔다. 이 석유는 그가 지난 주 가까운 습지대에서 모은 것이다. 그 습지대는 그가 게를 잡았던 곳이다. 피해자들과의 회의를 위해 워싱턴에서 온 걸프만위원 레이 메이버스(Ray Mabus)는 검은 페스트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했다.

몇달 전 원유채굴기업 BP는 2천8백명의 어부들에게서 배를 대여했다. 이를 통해 멕시코만 구조선단은 모두 5천5십척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전세어선은 단지 절반 정도만 사용되고 있다. 애키 쿠퍼는 BP가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배를 가진 이들 중 한명이다. 그는 다시 게를 잡으러 가야 한다. 그러나 쿠퍼는 석유가 그의 그물을 망가뜨릴 것이라고 걱정한다. 그리고 그의 게들이 소비자를 병들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염려한다.

기름 덮힌 610 킬로미터에 걸친 멕시코만의 주 중 최악의 참사를 당한 루이지애나 해안 주민들은 최근 그들의 미래를 두려워한다.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에서 사람들은 BP가 더이상 전화를 통한 손해배상 청구에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또한 기름 정화작업 노동자들도 해안과 항구에서 사라지고 있다. 대형 방송차량도 떠나갔다. 주민들은 단지 홀로 남겨졌다. 기름과, 실업상태, 더이상 임대되지 않는 집들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무거운 마음과 함께.

“우리를 돌보시오!”라고 루이지애나에 사는 베트남 출신 어부 피우옹 느궨(Phuong Nguyen)은 워싱턴의 정치인들에게 간청했다. “우리는 이혼과 자살 등의 고통들을 겪게될 것이다.”

원유시추기업 BP는 7월 15일부터 낙관적인 뉴스들을 발표하고 있다. 원유유출 재해 관련 홈페이지에는 현재 “성공”이라는 말이 게재돼 있다. 이 말은 또한 “미래”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심해 원유시추 플렛폼에서의 폭발후 87일만에 해심 1천5백미터 아래 구멍은 일시적으로 막혔다.

그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명체가 사는 바다 중의 하나로 원유는 더이상 흘러 들어가지 않고 있다. 해심에는 임시적인 덮개가 시멘트로 고정돼 있다.

직접비용과 원유유출 결과

* 비용
BP사 보고에 따르면 6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지출됐다. 이 비용에는 손상된 시추구멍 봉인, 정화노동 그리고 당사자들에 대한 첫번째 손해비용이 포함됐다. 후자에만 3억1천9백 달러가 지출됐다. 주말까지 1십4만5천건의 손해배상청구가 접수됐으며, 1십만3천9백건이 이미 진정됐다고 BP사는 월요일 알렸다.

* 원유유출
4월 20일 시추플렛폼의 폭발이후 12주 동안, 7월 15일 손상된 시추구멍이 거대한 마개를 통해 일시적으로 메워질 수 있었을 때까지 7억8천만 리터 이상의 기름이 바다로 흘러 들어갔다. 1989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엑슨발데즈 원유 유출 사고에서는 4천만 리터의 원유가 유출됐다.
이번주, 금요일이나 토요일까지 마콘도 유정까지 대체작업이 추진된다. 이곳에서부터 BP는 시멘트와 진흙으로 아래에서부터 유정을 봉인할 계획이다. 성공할 경우 국가적 차원의 구조작업을 감독하는, 하지만 현재까지는 여전히 비관적인 해군대장 알렌 태드(Thad Allen)는 “첫번째 단계의 성공”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 상층부는 이미 경보를 해제했다. 재난발생 106일 후 오바마는 구멍이 봉인됐다고 설명했다. 미 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큰 환경재앙”에 대한 그의 업무를 추진하고자 애를 썼다. 조지 부시는 2005년 그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한 희생자들에게 관심을 갖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을 소모했다. 오바마는 그와는 반대로 즉시 멕시코만 주들을 방문했다. 그는 BP 책임자, 지역정치가와 전문가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는 공개적으로 “영국” 사회를 심하게 비난했을 뿐만 아니라 BP 대표 토니 헤이워드가 사임하기 전 그는 “불을 낸” 것처럼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경보를 해제하기 바로 전 국가해양연구소(NOAA)는 일전의 염려와는 반대로 이후 영향이 해롭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멕시코만에선 상당량의 기름이 “사라졌다”. 대부분의 기름은 “증발”됐거나 “가라앉았다”고 한다. 더욱이 바다표면 기름은 “소각됐거나” 또는 “모아졌다”고도 한다. 유출된 전체량의 단지 26%만이 지금 여전히 활동 중이라고 한다.

대통령 환경자문 캐롤 브라우너 또한 “어머니 자연”은 정화작업의 많은 부분을 처리했다고 논평했다. 실제로 어선과 비행기 부대와 함께 3만명 이상의 정화작업 노동자들이 바다와 공해상에서 활동한, 미국 역사상 가장 컸던 정화작업은 상대적으로 단지 적은 부분만을 해결한 것처럼 보인다. 현재까지의 작업에서 가장 큰 부분은 멕시코만의 자정력에 의해 이뤄졌다.

무엇보다도 바다밑바닥으로부터 이미 작은 양의 기름을 흡수한, 난류에 사는 박테리아의 힘이 컸다. 영향이 컸던 것은 또한 멕시코만으부터 대서양으로 오물을 분산시킨 폭풍이었다. 미시시피가 미국으로부터의 산업과 농업쓰레기의 많은 양을 유입시키는 걸프폭풍은 “감당할 능력”이 있다고 원유유출 재난이 있기 오래전 이 해양학자는 말했었다.

그러나 BP나 국가해양연구소로부터 독립적인 학자들은 경보가 해제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그들은 심해 지평층 원류로부터 흘러나온 원유량 26%는 1989년 알레스카 엑슨발데즈로부터 흘러나왔던 양의 5배 만큼이나 많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들은 접착제 코렉시트(Corexit)가 장기간에 걸쳐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한다. BP와 멕시코만의 미국 해안경비대는 기름을 결합시키고 작은 양으로 가라앉히기 위해 이전에는 결코 없었던 정도의 양인 1십4억5천7백만 리터를 미국 멕시코만에 살포했다.

학문적인 비판은 무엇보다 사용된 코렉시트의 3분의 1 이상의 양에 집중된다. 이것은 해심 1500 미터 깊이의 원유 유출 지대에 직접적으로 유입됐다. 원유와 코렉시트의 혼합물이 해저 생물에 얼마나 강한 독성을 발휘할지가 문제이다. 그러나 바다밑의 저온상태에서 두 화학물질의 혼합이 어떤 종류의 반작용을 일으킬지는 완전히 분명하지 않다.

코렉시트 사용에 동의한 미 환경청(EPA)에서도 이 접착제는 논쟁되고 있다. 미 환경청 내부 비판자는 걸프에 서식하는 갑각류에 대한 장기간의 영향을 우려한다. 그것의 음식물이 미국인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환경청은 BP가 그들의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문제시하지 않았다고 비판받는다. 5월말 미 환경청은 코렉시트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BP는 계속해서 이 접착제를 분사했다.

4월 20일 폭발시 BP 노동자 11명이 사망했다. 두번째로 세상은 점점 깊은 지대 그리고 육지로부터 보다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시추하기 위해 필요한 고도의 기술을 발전시킨 원유분야가 사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세번째로 거대 원유기업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는 자신의 예상하지 못한 약점을 드러내야 했다.

BP는 재앙에 앞서 수 주 그리고 수 개월 동안 원유채굴 플렛폼에 관한 수 많은 경고를 무시해왔다. 그러나 BP는 멕시코만에서의 폭발 후 주연배우 역할을 해왔다. 국가적 차원의 입장과는 다르게 BP는 정화작업을 조직하기 위한 노하우, 인력, 재료 그리고 재정적 방법에 대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도부는 BP가 세상을 기만했을 때에도 기업의 의견에 따랐다. 재앙후 첫달 동안 미국정부는 기름유출을 극단적으로 경시한 BP 본사의 보고를 자신의 것처럼 사용했다.

어떤 부패가 있었을지도 분명하다. 채굴을 감독하고 원유기업의 이익배당을 징수하는 원유청(MMS)은 BP를 덮어주었다. 원유청에는 이미 첫번째 해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이 기관은 이미 쪼개져 있다.

미국 정부의 계속된 문제는 석유산업 관련법에 있다. 재앙이 발생하기 얼마전 오바마는 심해채굴 확장에 동의했다. 그는 이를 통해 그의 새로운 기후법에 대한 야당의 지원을 얻고자 했다.

그러나 “심해 지대”에서의 폭발은 새로운 기후정책 또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미 의회는 7월말 제출된 새로운 기후법을 좌절시켰다. 공화당만이 이를 저지한 것은 아니다. 멕시코만의 민주당 의원들 또한 이에 반대표를 던졌다. 석유분야의 로비스트들은 다시 한번 자신에게 가치있는 일을 했다.


[원문]http://www.taz.de/1/zukunft/umwelt/artikel/1/eine-einzige-katastrophe/
[원제]Eine einzige Katastrophe
[번역]정은희(객원기자)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