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4대강 6m의 비밀’ 불방

시민단체 17일 10시 mbc 앞 긴급 기자회견

17일 오후 11시15분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김재철 사장의 지시로 방송이 나가지 않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국토해양부 제기한 PD수첩 ‘4대강’편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1990년 5월8일 첫 방송을 한 PD수첩은 그해 9월 우루과이라운드 체결 과정을 담은 <농촌의 뿌리, 도시의 꽃-그래도 농촌은 포기할 수 없다>편이 사측으로부터 불방 된 이후 처음으로 사장에 의해 방송 직전에 방송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 90년 당시 MBC는 제작거부 투쟁 등으로 불방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사장 퇴진 투쟁이 펼쳐졌었다.

이날 PD 수첩 '4대강'편에서는 2008년 12월15일 소규모 자연형 보 4개와 강변 저류지 21곳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된 국가균형발전위에서 발표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4개월 뒤인 2009년 4월27일에는 대형 보 14개, 최소 수심 4~6m 확보 등의 안으로 변경된 이유를 보도할 예정이었다.

PD수첩은 이날 방송분에서 국토해양부 산하 한강홍수통제소에 청와대 관계자 2명(영포회 회원인 청와대 행정관 포함), 국토해양부 하천 관련 공무원들이 소속된 팀이 운영됐던 사실과 ‘대운하 포기에 따른 운하와 닮은 대규모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로 바뀌는 경위와 논의 내용을 보도한다고 PD수첩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힌 바 있다.

‘4대강 수심 6m의 비밀’ 편에서는 △4대강 본류의 위치가 물 부족 지역과 무관하다는 것 △낙동강의 경우 2016년에 필요한 물의 양은 1.4억톤이지만 10억 톤의 물을 확보하려고 한 점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본류 강바닥을 준설하겠다는 정부 논리의 문제점을 짚고, 문광부가 4대강에 크루즈를 띄우는 계획(운하)을 준비해 왔던 사실을 내보낼 예정이었다.

PD수첩이 확인한 내용으로는 문광부 산하 문화관광연구원에서 지난 2009년 독일 답사에서 리버 크루즈의 운영 등을 조사한 것과 담당 책임연구원은 ‘독일 강의 갈수기 수심은 2~3미터이지만 우리나라는 4대강사업을 통해 6~8m의 수심이 확보되기 때문에 배를 띄우는 데 문제가 없다’라고 보고한 사실, 이후 2012년 4대강 리버 크루즈 시범 사업, 2014년 본 사업 착수한다는 관련 자료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권이 올 9월~10월 사이에 4대강 주변 개발을 위한 법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되어 있는 문건도 공개할 예정이었다.

한편, MBC PD수첩 불방사태와 관련 시민사회단체는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사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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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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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해체기동대원

    김재철 한나라당 복종노예동무 아주 쫓아내줄까?
    민중동무의 이름으로 파면!

  • 한나라당해체기동대원

    직권을 막 휘두르니 재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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