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부와 현장조직들이 답해야 할 차례”

울산 불파대책위, 현대차 구정문 첫 공식 출근투쟁

'불법파견 정규직화와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울산지역대책위'는 11일 오전 7시 첫 공식 현대차 출근투쟁을 구정문 앞에서 진행했다.


불파대책위 관계자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파업투쟁을 지지 엄호하고 확대하는 것은 연대의 이름으로도 부족하다"며 "모든 정치조직들, 현장조직들, 대중조직들의 자기 과제"라고 밝혔다.

불파대책위의 출근투쟁은 대책위 소속 단위의 투쟁발언과 선전전으로 진행됐다.


황호기 현대차비정규직지회 4공장 대표는 "정규직이 되는 것은 결코 꿈이 아니다. 불법파견 폐지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하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어깨를 두드려주고 격려해달라.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모습들은 바로 과거 정규직 동지들의 모습이었다. 이제 비정규직 스스로의 힘으로 라인을 세우고 파업을 할 것이다. 정규직 동지들, 연대해달라. 이것이 바로 정규직 동지들의 참 모습이다"며 "시위는 당겨졌고 투쟁은 시작됐다. 15일부터 시트1부 동지들이 투쟁을 시작한다. 연대의 손을 내밀어달라.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해달라. 우리의 투쟁은 우리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정규직 동지들, 자식들의 미래를 위한 투쟁이다.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향희 사회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노동자는 하나다란 기본적인 외침에 화답해야 한다. 1공장 김희완 정규직 조합원이 비정규직 조합원과 함께 108배를 하고 있다. 최소한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고자 절을 올리는 이 노동자의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현대차가 1차와 2차, 3차로 나누고 2년 이상과 이하로 나누더라도 노동자는 하나로 단결해서 투쟁해야 한다. 간접고용 철폐의 단초를 이곳에서부터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북구의회 안승찬 의장은 "사내하청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해야 하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비정규직 끝장내고 노동자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를 호소하는 108배


김희완 현대차지부 1공장 조합원과 최상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대의원은 11일 오전 7시 현대차 구정문 앞에서 108배를 올렸다.

김희완 조합원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108배를 마친 김희완 조합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한사코 거절했다. 김희완 조합원은 "100일동안 절을 올릴 것이다. 끝나고 나서 그때가서 하자"고 말하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김희완 조합원은 지난 10월말부터 1공장 식당 앞에서 108배를 시작했다. 108배를 하는 몸벽보에는 "노동자는 하나다", "자식들에게 비정규직 물려주지 말자"고 적혀 있었다.

김희완 조합원은 정규직 조합원들, 비정규직 조합원들 앞에 정성을 다해서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이 정성에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제일 먼저 화답했다.

함께 108배를 올리고 있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최상하 대의원은 "108배는 비정규직을 허용해서, 제대로 연대하지 못해서 죄송하고 반성한다는 마음이 담겨져 있고 정성을 다해 정규직, 비정규직 조합원들의 마음을 두드려 단결과 연대를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공장 식당에서 10일 동안 108배를 진행했고 저를 비롯한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3명이 함께했다. 구정문에서는 3일째 108배를 하고 있다. 1주일 단위로 공장을 순회할 것이다"며 "많은 정규직 조합원들이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사다 주기도 하고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 대의원은 "108배를 하면서 스스로 각오를 다진다. 또 나의 땀방울 하나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를 위한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불파대책위 관계자는 "연대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김희완 조합원처럼, 최상하 대의원처럼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들을 미루지 말고 지금 이곳에서 정성을 다해 시작하면 된다. 시위는 당겨졌고 투쟁은 시작됐다. 이제 현대차지부와 현장조직들이 현대차비정규직지회의 파업결의와 108배에 화답해야 할 차례"라고 말했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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