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부분파업으로 집중

17일 전면파업으로 8명 부상...‘집단구타’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조가 노조 회의 쟁의대책위원회(이하 쟁대위) 17일 오후 열고 부분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노조는 18일 아침7시15분경 아산공장 안 민주광장에 모여 출근투쟁을 하고, 주간조 2시간 파업(오후 3시~5시), 야간조 4시간 파업(새벽 2시~6시)을 강행한다. 19일은 주야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며, 20일 비정규 조합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전면파업 뒤 집회와 분임토론을 하는 사내하청 조합원 [출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위원회]

공장 밖에서는 금속노조의 결정으로 충남지부가 아산공장 정문앞에서 17일 오후4시 집회를 연다.

관련해 17일 열린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회의는 ‘당면 투쟁건’을 논의하며 18, 19일 양일간 권역별로 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정규직화 싸움이 촉발되고 있는 울산, 전주 지역은 19일 금요일 권역별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또 금속노조는 24일 오후4시 울산지역에서 확대간부 집회를 연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의 공장점거 이후 금속노조 차원에서 처음 열리는 집회이다.

아산공장 사내하청 노조는 17일 주간조부터 전면파업, 현재 야간조 사내하청 조합원 역시 출근을 거부하고 전면파업 중이다.

주간조 전면파업 당시 사측은 사내하청 조합원을 물리적으로 막으며 공장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의장공장 라인이 일시 중단되었다 가동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야간조 비정규직 비조합원,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대법원, 고법의 불법파견 판결 이후 정규직화를 주장하는 비정규직 대신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대체인력 투입을 통해 비정규직의 파업에 힘을 빼는 것이다.

[출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위원회]

노조가 18일부터 부분파업을 해도 사측은 대체인력을 계속 투입, 노사간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성훈 사내하청지회장은 “사측 탄압이 거세다. 그러나 불법파견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울산, 전주 비정규 노동자들이 투쟁을 이어가기 때문에 투쟁은 계속된다. 전면파업에 비해 부분파업으로 투쟁의 수위를 낮추긴 했지만 파업을 유지하며 다시 전면전을 준비할 것이다”고 전했다.

8명 부상...십자인대 끊어지고 갈비뼈 골절

17일 전면파업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 8명이 다치고 송성훈 지회장을 제외한 7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호영 씨는 아랫입술 6바늘을 꿰맸고, 신민철 씨는 ‘발로 차여’ 갈비뼈 연골 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 정봉주 씨는 오른손 인대가 손상되었고, 왼손 골절, 윤동희, 박영민 씨는 ‘집단구타’로 타박상 및 머리부상으로 입원했다.

[출처: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위원회]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고, 무릎 왼쪽 인대가 파손된 성건모 씨는 5주 진단을 받고 반깁스를 한 채 병원에 누워있다. 그러나 2~3주 가량 상황을 지켜본 뒤 인대 봉합수술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성씨는 “의장공장에서 정규직 관리자 4~5명에게 끌려나왔다. 발로 밟고 찼다”고 성토했다.

양회삼 부지회장도 10번 갈비뼈 골절로 병원에 입원했고, 송성훈 지회장은 검사 결과 척추뼈 일부가 부러져 병원에서 입원을 권유하는 상태이다.

익명을 요구한 병원 전문의는 “이 정도 상태면 끌려나왔기 보다 집단구타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일부 비정규 노동자를 일시 납치하기도 했다. 송성훈 지회장, 임인종 대의원은 경비업체 직원이 운전하는 현대차 봉고차 실려가다 회사 인근에서 풀려났다.

양회삼 부지회장과 조합원 2명도 납치당해 봉고차에 실려 아산만 논가에서 풀려났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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