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싸움’, 식당노동자들의 고용승계 투쟁

[나는희망뚜벅이다](13) 한일병원 비정규직 식당노동자들

한국전력의료재단 한일병원 비정규직 조리 배식노동자 15명이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계약종료 되었습니다. 태어나 처음 만든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요구가 그 이유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한일병원 비정규직 식당 노동자들은 한화, 신세계 계열 용역회사를 거쳐 LG 관련사인 아워홈에서 환자와 직원을 위해 밥을 짓고 날랐습니다. 하지만 기본급은 최저임금 수준이고 짧게는 7~8년, 많게는 28년 동안 병원 식당에서 일했지만 회사가 바뀔 때마다 신입사원으로 전락했으며, 고용마저 불안한 간접고용 용역노동자의 신세를 면할 수가 없었습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노조를 만들어 임금인상과 근속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였으나, 새로운 용역업체 CJ 프레시웨이와 CJ로부터 재용역을 받은 M&M푸드는 이들을 고영승계하지 않았습니다. 한일병원은 자신이 고용하지 않았다며 ‘나 몰라라’하고 있고, 용역회사는 ‘고용승계 의무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병원의 식사는 의료보험 재정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의료 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상시필수업무인 조리 배식 일을 외주화 했고, 재용역을 용인하며 저임금을 부추기는 용역회사를 방조한 점에서 한전의료재단과 한일병원의 책임이 분명합니다.

용역회사 또한 수년 동안 일해 온 노동자들을 고용승계 하지 않은 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했는지 의문입니다. 하청의 착취와 원청의 방조 속에서 결국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사실상 해고’였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illionlee?Redirect=Log&logNo=150128923283]

민주노총서울본부 서울일반노조 한일병원분회 조합원들은 1월 1일부터 한전의료재단 이사장 집 1인 시위를 시작으로 한일병원 후문 매일 12시 집회와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일부터는 병원 앞에서 부당해고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희망텐트’농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일병원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처음으로 위로가 아닌 응원과 격려를 받는 설을 맞이했습니다. 여성, 고령,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아픔과 설움을 고스란히 안고 하루하루 일 대신 투쟁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일병원 비정규직 식당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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