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범국민 행동주간 선포

매일 강연회, 문화제...16일엔 희망행진 ‘함께 걷자’

“응집된 힘으로 쌍용차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쌍용차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한 범국민 행동주간이 선포됐다. ‘쌍용자동차 희생자 범국민대책위원회(쌍용차 범대위)’는 9일 오전 대한문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10일부터 16까지를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범국민 행동주간’으로 선포했다.


범국민 행동주간에는 공지영 작가, 홍세화 진보신당 대표, 노종면 YTN 해직기자, 정지영 영화감독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서는 거리 강연과 꽃다지, 연영석 등의 가수들의 거리 음악회가 열린다. 16일에는 여의도에서 대한문까지 쌍용차 해고자복직 희망행진 ‘함께걷자’가 열린다. 이 밖에도 민교협 교수들과 국회의원들이 여는 사회적 살인에 대한 토론회와 쌍용차 문제해결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도 이어진다.

범국민 행동주간과 100만인 서명운동은 △쌍용자동차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 △살인진압 책임자 처벌 △회계조작 진상규명 △희생자 명예회복과 배상대책 수립 △정리해고 비정규직 철폐의 5대 요구안을 내세우고 있다.

쌍용차 범대위는 범국민 행동주간을 맞이하여 77실천단을 꾸려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쌍용차 해결을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쌍용차 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찰의 분향소 침탈이후 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것은, 이번만큼은 해고된 쌍용차 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복직시키겠다는 민심의 반응”이라고 평가하며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이 전하는 전 사회적 메시지는 정리해고의 공포와 잔인성을 극복할 때만이 인간다운 삶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범대위는 이어 “범국민 행동주간을 통해 쌍용차 문제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사회적 연대의 힘을 한데로 모아 탐욕의 재벌과 이성잃은 권력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이 사회를 지탱하려는 의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우 쌍용자동차 지부장은 “더 이상의 죽음과 희생이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분향소를 지킨지 두 달이 넘었지만 자본과 정권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더 크고 더 많은 투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골방에 갇혀있는 동지들이 바늘구멍만한 희망과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싸우고 연대하여 새로운 대안을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쌍용차 범대위와 77 실천단은 기자회견 직후인 9일 오후부터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16일 걷기행사와 쌍용차 문제를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9일과 10일, 쌍용자동차와 함께하는 야외 페스티벌과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추모제에 각각 결합한다.

태그

쌍용차 , 함께걷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성지훈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기획연재 전체목록